결제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결제 권력을 소유하는 자가 부의 흐름을 지배한다
고트프리트 라이브란트.나타샤 드 테란 지음, 김현정 옮김, 강성호 감수 / 삼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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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시 그에 응당한 가치를 지불한다. 결제 수단으로는 현물, 지폐등 다양하게 형태로 진화해 왔으나 이젠 화폐가 아닌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준말)로 지불한다. 처음 전자 금융에 도입에 이질감은 있었으나 이제는 보조적 수단을 넘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서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에 맞추어 자산관리는 쉬워졌고 플랫폼도 진화해가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된다. 이런 결제의 방식은 손쉬운 가용수단을 넘어 우리 삶에 깊숙한 영향을 미치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결제의 중심에는 은행이 있었고 그 방법으로는 화폐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노동의 대가로 지불되는 것은 숫자만 명시되고 소비재 결제 또한 숫자로만 진행할 뿐 현금을 만지는 일은 드물어 졌다. 현금은 소비성 재화라서 꾸준히 신권을 만들어내야 해서 자본이 소모되고 지하경제와 탈법에 주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팬더믹, 코로나로 인한 사람들의 비대면과 현금의 이동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 간접수단으로 지목받아 디지털 경제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 거기다 플랫폼들이 진입하여 결제의 편의를 더해 주었다. 애플페이와 페이팔, 여러 카드사들등 다양한 핀테크와 결제수단들이 두각되었으며 그들은 은행이상의 경제력과 영향력를 미치게 된다. 이렇게 커진 나라들과 플랫폼은 각자의 방식을 고수하게 되었으며 생산자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켜 우리 소비자의 선택권은 줄어들고 있다. 카드를 사용하는게 현금보다 낫다 생각되고 편의를 위해 애플페이로 지불하는게 편리하다 생각하지만 그들은 수수료를 명목으로 생산자의 가격에 전가시키고 그 지불은 오롯이 소비자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런 간접비용지불을 넘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핀테크는 고객정보 유출과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알고리즘 명목으로 우리의 데이터, 사생활은 노출되고 있다. 책에서는 결제 관련 매커니즘과 나라 각국의 첨예한 전략과 방침을 이야기하는데 단순 지불 방식을 넘어 삶의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제의 주도권을 지닌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길 말하고 있다.

 

우리는 소비의 주체가 아닌 결제 수단에 이끌려 가는 수동적인 존재로 거듭난다고 한다. 결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지불 수단을 넘어 금융전쟁과 같은 위험성을 인지하고 미래에 주도권을 갖기 위한 인사이트, 방법을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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