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가족 내집마련 표류기 - 소박한 관사에서 평생 살 내 집까지 직업군인의 찐 드림하우스 정복기
노영호 지음 / 예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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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과 신혼부부도 내집마련에 극심히 고통을 받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말 그대로 최전선, 현실에서 극도로 체감하는 것은 아마도 군인들일 것이다. 직업군인이라는 직업은 계급에 따라 업무과정을 달리하고 분과에 따라 지역을 달리한다. 그래서 지역 이동시에 주로 군관사에서 거주하는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 사이를 텀으로 이동을 한다. 물론 나라를 위해 근무하는 직업군인들이 일에 헌신할수 있게 군관사가 지급되지만 노후화된 시설이 대부분이며 과거의 기준에 맞춰져 가족이 생활하기엔 다소 부담감이 없잖아 있다. 30-40년된 연탄아궁이식 아파트라던지 녹물이 나오는 수도관, 방음과 방열이 안되는 벽면으로 강원도 인제의 군관사는 가족의 동파 혹한기를, 기본적인 생활권이 아니어서 필수 시설의 부재, 노후화된 내장재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아토피, 곤충과 동물로 인한 말못할 생활의 어려움등 관사 지원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거기다 아이들도 태어나 3-4인 가족이 거주해야 하는데 과거시절 15평에 맞춰진 기준은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한다. 출퇴근의 자유로움, 관사내 사람들과의 어울림, 자연속에서 느끼는 별장같은 즐거움,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자연을 많이 느끼면서 사는게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군관사에서 생활때만 적용된다. 군은 계급사회라 진급을 해야 하는데 진급은 피라미드와 같은 구조로 연줄이나 능력이 없으면 누락이 되고 퇴역을 준비해야 한다. 군관사는 복무중일때만 지급될뿐 퇴역을 하면 현실의 거주지와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오지에서 재테크란 개념도 없고 군관사, 군인연금만 믿고 노력만 해온 군인들이 집을 마련하기란 현실의 벽은 높다. 그래서 군주택정책 담당자인 저자는 정책과 사람들의 사례로 내집마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20대부터 높은 비율을 저축해 군인관련 특별공급을 지원하는 등, 군인 전세대출, 군인공제회의 분양혜택을 보는 방법, 장기복문에 따른 분양제도등 간단하면서 현실적인 주택마련 사례와 정책을 이야기 한다. 나라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고 그 제도를 따라야 하지만 군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을 모르는 초년 직업군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들과 사례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주거가 안정적으로 복지화 될 때 직업군인들의 능률과 효율이 오른다고 한다. 지리학적리크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저하시키는 한 이해요소는 군인들의 현실적인 주거대안의 부재가 아닐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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