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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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날라오는 리딩방, 투자 정보. 매번 삭제와 차단을 하지만 끊임없이 같은 문구로 전화번호를 달리하여 다시 온다. 이런 유사투자자문서비스는 근거도 없는 것이며 과장 허위 광고로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갈취하기 위해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값의 폭등에 높아진 금리로 근로소득외에 수익이 필요해진 2030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리딩방을 믿고 주식 투자를 한다. 무리한 대출을 일으켜 3,000선에서 샀으나 2,200으로 폭락, 리딩방 회원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투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손실을 메꾸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은 악수를 거듭하고 주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실예로 2022년 한 조사에의 의하면 주식 중독으로 상담을 받은 사람이 5년 사이 여섯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카페나 길을 다니다보면 주식창을 띄워놓고 채팅을 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마도 오픈채팅을 하면서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본 소설도 현실 사태의 심각함을 반영하듯 다양한 투자자 피해사실 이야기를 공유함으로 극사실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주식사기로 피해 입고 정신과 상담으로 주식 중독자들을 보다듬는 의사, 공무원시험 준비하던 남친의 주식 중독으로 빛내서 1억이상을 빌려주고 다니는 은행에서 돈을 횡령하라 종용받는 여자, 여의도 H투자증권 차장으로 현실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우울증을 앓는 남자, 사회초년생으로 리딩방에 속아 돈을 날리고 자해를 시도한 남자, 묵묵히 듣기만 하고 말이 없는 여자. 이렇게 다섯명이 모여 구로동 주식클럽방을 오픈하고 규칙을 세워 오픈채팅을 하루에 한 시간 하며 익명으로 자신의 주식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한다. 한 챕터당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야기 하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투자를 조금해본 사람이라면 현실의 이해와 공감이 갈 것이다. 중간중간 12주 차 주식 중독에 대한 치료솔루션을 이야기 하는데 가볍지만 한번씩은 따라해보길 저자는 진중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완벽한 투자는 없지만 성숙한 투자로 이르게 하는 가치와 척도를 이들의 삶과 투자방식, 에피소드 통해 현실과 이상을 들여다 본다면 객관적으로 주식 투자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라고 한다. 일확천금, 신분상승, 물질적욕구등 주식 투자를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타인의 성공과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원칙으로 하는 주식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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