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마리아 레사 지음, 김영선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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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16대 대통령으로 좌익 포퓰리즘 정당이자 현 집권당인 필리핀 민주당의 당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필리핀을 휴양지화 시켰다는점에서 평가를 받고 싶었으나 마약과의 전쟁으로 6천명의 사상자를 낸 대통령이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켰으며 비인권적인 정치적 행보와 거짓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여기에 진실의 소리를 전하고자 권력의 탄압속에서 보도의 일선에서 뛴 사람이 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 그녀의 36년 기자생활을 통해 사람은 어떻게 통제되어지고 권력은 현실을 조작하는지 살펴본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망과 어머니의 재혼으로 어린시절 미국으로 이주한다.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필리핀으로 돌아와 석사 학위를 받는다. 언론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1987년부터 18년간 CNN의 마닐라 지국장을 맏게 되며 동남아시아지역의 테러 관련 뉴스를 전문으로 보도한다. 불합리한 전쟁과 같은 테러에 반기를 들어 테러리스트와 내전 같은 필리핀 쿠테타, 인도네시아 내전, 알카에다등 목숨을 걸고 일선에서 특종을 보도하였다. 그녀는 통신네트워크의 발달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소셜미디어등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 토론회같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일종의 봉건주의와 같은 조작된 언론에 반대해서 시작한 운동이었다. 그 과정에서 2012년 동료기자들과 온라인 뉴스매체 래플러를 설립하고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집권이후의 권력 남용과 폭압적인 정치 행태, 비인권적인 권위주의등을 폭로해왔다. 그 과정에서 필리핀인이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사용해 보도를 했는데 페이스북의 가짜계정들은 그녀의 보도를 방해했다. 하나의 계정이 몇 백만명에게 거짓뉴스를 퍼트리는 사용되는데 래플러를 추적하던 가짜 계정이 26개이었다. 여기서 인터넷이 어떻게 무기화 되고 세계의 지도자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민중을 다스리는지 세상에 알리려 한다. 좋아요와 싫어요를 통해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추키고 허위로 사람들을 편향적인 시선을 갖게해 권력에 길들이는지, 정보확산에 치중되어 진위여부도 안가리고 퍼뜨리는데만 알고리즘만 특화시킨 페이스북의 실체를 폭로하게 된다. 필리핀정부는 래플러 탄압을 위해 정치인플루언서를 이용하여 비난과 거짓뉴스를 일삼고 그녀는 생명의 협박과 구속으로 제재를 가한다. 그녀는 노벨평화상에 수상에 과거를 회고하는데 최악의 인간 행동을 유도하는 기술의 위험성을 이야기 한다. 그녀의 과거와 회고는 무분별한 정보를 접하고 지성없이 수용하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해의 대립이라지만 우리나라에도 너무 많은 거짓뉴스보도에 우리는 심각한 피로감을 느낀다. 누가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믿게냐 하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일것이다. 필리핀과 같이 권력의 조작이 진실을 왜곡하는 결말을 알고 우리는 스스로 불편한 진실을 가려내는 안목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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