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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 ㅣ 클래식 클라우드 30
유경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평점 :
시대와 관계가 만든 비운의 화가 반 고흐.
그의 작품의 색채는 따스함이 짙고 극사실과 같은 인물의 묘사는 화풍, 인상주의가 주는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믿어왔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 나무등 단조로우면서도 강렬한 화채는 취향인줄 알았지만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상에 대한 외로움과 같은 두려움이 섭망과 같은 정신증세가 보여주는 편린이 작품으로 승화된 것이었다. 그의 일생을 읽으면 그의 사상과 애틋함이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그의 세계가 보인다.
어린 시절 내성적인 반 고흐, 목사 아버지로부터 부족함이 없이 자랐으나 사산된 형의 기일에 태어나 형의 이름을 받은 아이. 그는 황야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관찰하기 좋아했으며 세상에 대한 목마름으로 책을 갈구했다. 미술과 종교의 집안에서 태어나 런던 화랑에서 일도 하지만 집주인 딸과의 어긋남으로 목회의 길을 가려 한다. 선교자를 떠나 가식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에 회의를 느껴 설교자와 같은 삶을 희망했지만 탐탁해 하지 않는 아버지와 다투고 그림에 헌신하고 하나님이 인도하는 화가가 되길 기원한다. 27살에 입문한 반 고흐는 밀레와 틀라크루아가에게 큰 영향을 받고 자신만의 구도를 찾는 중 과부가 된 사촌과 5살 딸을 가진 창녀 시엔과의 어긋난 사랑으로 인생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드로잉에 많은 영향을 미치어 정교한 인물 묘사에 습작들을 만들어 낸다. 다시금 이웃집 딸과 사랑에 맹세를 하려 하지만 주변의 만류에 딸은 자살시도, 겨우 목숨이 구해져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된다. 처절한 사랑에 회의를 느낀 반 고흐는 파리로 옮겨와 코르몽 화랑에서 배움과 뜻을 펼치려 했으나 3개월뒤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현대 미술의 영향으로 화풍은 밝아지고 느낌을 중시 했으며 만국박람회에서 알게된 일본 목판화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창녀가 넘치고 오염과 세속적인 사람들에게 회의를 느낀 고흐는 남부지방 아를로 떠나고 자신과 뜻이 맞는 고갱을 초대한다. 하지만 정반대인 두 사람은 화풍부터 느낌 색깜조차 틀렸고 정밀 묘사화 상상이 가민된 관점으로 예민하게 지내다 면도칼로 고흐는 고갱을 협박하고 분노에 귀를 잘라 전해달라 매춘부에게 준다. 이 사건이후로 정신병원에 구금되고 안정과 금주를 취하여 퇴원을 하나 인생 조언자 동생 테오의 결혼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진해서 정신 병원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 많은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으나 고흐의 병세와 미래의 불안은 커져 총으로 자살하게 된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 많은 방황을 거듭하지만 850점의 유화와 1,300여 점의 작품의 남겼으나 그는 생애 단 한 점의 작품밖에 판매 하지 못했다.
누군가 내 그림이 성의 없이 빨리 그려졌다고 말하거든 당신이 그림을 성의 없이 급하게 본 거라고 말해 주어라. <빈센트 반 고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중>
그의 작품에서 대표작을 말하라면 강렬한 인상의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에 일 것이다. 그릴사람이 없어 자신의 자화상이나 매춘부, 일반인을 많이 그렸고 뇌전증(간질)로 불안과 환각 자신의 빙빙도는 심리를 달무리와 별무리로 나타냈다. 귀 자른 미친화가, 사랑에 목마른 화가, 자살을 수없이 시도한 화가 다양한 수식어로 그를 표현할수 있지만 그는 시대와 사람이 만든 예술가였다. 그의 작품이 애틋하고 돋보이는 것은 선명한 색채와 색감이 주는 정서적인 감화일수도 있지만 내면의 확고함으로 그의 정신을 대변하는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