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양세화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표현 불능증, 대화에 영혼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증상의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는 가볍게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이라 하는데 그들은 과연 감정이 없는 정의는 무엇일까. 사전에선 어떤 사건이 계기가 트라우마가 되어 해당 감정을 느낄때마다 죄악시 되어 의식 아래로 숨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무감동으로 인한 감정표현 불능증, 그들은 신체적 감각을 느끼더라도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도 왜 느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확실성의 미래를 마주할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마주할텐데 잃어가는 감정속에 추억도 기억도 과거도 잊어가며 나라는 사람을 회자조차 할수 있을까?

 

본 도서는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소설. 비이성적인 초현실의 세계에서 자신을 투영하고 감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회 초년생으로 입사지원을 하지만 번번히 낙방한다. 그럴때마다 이유도 원인도 없이 쏟구쳐 오르는 눈물. 왜 이러는지 무슨 감정으로 그러는지 주인공은 인식은 없지만 모르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누군가. 외출을 했다가 누군가의 호의에 이상한 기류를 느끼고 그 물결을 따라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삶에서 감정이란 것을 잃은 사람들이 모이는곳, 그 곳을 벗어나는 방법은 타인의 독려를 통한 부족한 감정을 채움으로 자신이 감정 목적치를 달성했을 때 돌아올수 있는 것이다. 끈끈이와 색깔별로 다른 감정의 별사탕, 낯설지만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 그렇게 추억과 기억의 한 편린인 세상은 회상으로 현재는 잊고 지낸 과거의 감정을 마주하게 해준다. 거기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 세상의 이상징후와 붕괴, 이상한 아이 용이와 만남. 이상한 세계의 모든 중심에는 별사탕이 있음을 알고 세계를 지키려 잊었던 감정을 찾아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오라 한다. 시간과 공간 인과관계가 뒤죽박죽인 세계에서 인연과 같은 만남 그 의미로 잊고지낸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은 오롯이 나 자신을 알아가고 현실을 인정하며 타인을 이해하는 진솔한 나를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몸은 반응하는데 뇌의 명령체계는 다른 이유라고하며 기본적인 인지는 사전적 의미의 감정을 부정한다. 왜 우리는 희노애락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단 하나의 하나의 의식만을 추구하는 것일까. 잊고 지낸 감정이란 공간속에서 과거를 마주하며 나의 정체성을 미래로 이어가는 나를 소설 <감정적>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