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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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라는 말은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품목이나 상품이 정해진 가격에서 기대 할 수 있는 성능이나 효율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물건을 지칭할 때 쓴다. 왜냐면 더 값산 물건중에서 가격 대비 좋은 기대 이상의 품질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와 이와도 다르게 역설이 통하는 시장이 있다. 반대로 성가비(性價比)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성능 대비 가격이 통하는 시장이다. 바로 1,000원샵, 아성다이소가 성가비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국민소득은 높아지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다이소의 등장은 시큰둥했다. 가격에 맞추다 보면 품질저하가 예상되는데 사람들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누가 살것인지 말이다. 그리고 회사의 이름도 일본기업의 네이밍 같아 외국기업으로 생각되어 첨예한 한일관계속에 더욱 꺼리는 요소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와 다르게 깨지고 파죽지세로 1,500개 매장에 매일 100만명이 애용하고 있다. 매달 새로 출시하는 상품이 600종 하루 판매량은 500만개이고 기업의 매출은 3조가 넘는다. 사람들은 1,000원 팔아 남지 않는 마진에 파산을 예상했건만 정 묵묵히 시세확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해답은 창업주의 경영마인드, 철학에 있다.

 

현재 사회 1,000원이라는 존재감은 높아진 물가에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실물인 600개들이 면봉이나 4개짜리 배터리를 제시하면 천원보다 물건을 가져 갈 것이다.(실제로 상품출시시 사람들에 이렇게 상품성을 묻는다고 한다.) 아성다이소는 본업에 충실하게 위해 원가와 마진을 고려하고 물건은 생산하는 업체와 틀리게 가격을 정해놓고 물건을 소싱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건의 질이 낮느냐, 그것도 아니다. 특정 업체와 거래만 한 것이 아닌 세계를 돌아다니며 원재료에 부합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업하고 물건을 공급받고 자신의 마진을 줄이는 방법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 자신들이 잘하는 소싱과 검품에 집중하고 관련된 잠재력을 더욱 발굴하여 균일가를 유지하여 높은 품질로 고객을 만족 시키는 경영을 창업주는 이를 본질경영이라 말하고 실천해왔다. 자신이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제조업체를 찾아가 고민하고 의논하여 가격은 천원이지만 시중에 동일이상 성능의 제품을 출시하고 품질문제로 불량이 발생하면 바로 전량폐기는 했지만 협력업체를 바꾼 것이 아니라 고민해서 해결 끈끈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갔다. 천원짜리 팔아 1,000억원의 물류창고를 건설할 때 주위의 반대가 심하였으나 고생 끝에 안정적으로 착공하고 시세를 확장, 천원에 공급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단 아쉬운 것은 한일무역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인데도 일본다이소산교의 독점거래요구로 판매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출자를 조금 제공 받았다고 독도 관련 전범기업으로 이미지가 남았던게 아쉽다.

 

아성다이소에는 화려함이 없다. 하지만 건실함과 같은 튼튼한 벽돌로 축적된 성과 같은 견고함을 보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높아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언변과 재능으로 이루진 것이 아닌 묵묵한 땀방울로 국민가게를 만든 성공 이야기 <천 원을 경영하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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