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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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사는 삶.

 

언제부터인가 필요이상의 것을 추구하고 욕망이란 이름으로 불필요한 재화를 낭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취지로 들리며 누구에게나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자급자족과 환경을 생각한다는 취지에서 생각한다면 그 실천적인 행동에 좋은 의미를 더하지 않나 싶다.

 

저자는 고물가로 유명한 영국에서 생활중인데 회사에서 쫒겨나서 생활고에 처하게 된다. ‘어떻게 먹고 살지기본적인 욕구에서 고민하다 소비를 하지 않는 삶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숨을 쉬는 것 또한 인간의 소비인데 먹고 자고 활동하는데 돈이 들지 않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다. 저자는 해결을 우핑에서 찾는데 자원봉사자와 유기농 농장을 연결하는 우프는 호스트에게는 일손과 자원봉사자에겐 무료 숙식과 유기농 농사, 문화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농사를 위한 기계도 없어 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며 전기는 태양열을 사용해서 사용이 제한되고 숙식 또한 자연인과 같았다. 하지만 우핑을 지속하는 도중에 환경을 생각하게 되며 자연과 자유, 소박하지만 그 속에서 누리고 사는 것에 대한 행복을 찾게 된다. 기득권의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소비하려는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돌아보며 진정한 생존과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해 성찰을 하게 된다. 선행 베풀기와 같은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느끼고 아끼고 나눠쓰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이 진정 필요에 의해 원했던 것들인가 삶에 대한 회고로 자신의 인생을 볼아 볼수 있었고 자신을 바꾸어 놓은 2년의 소중한 경험 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무소비의 삶 경험하는 도중에 스퀏팅(버려진 집 빌려 살기)을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저자는 국가라는 제도안에 법을 지키며 사는게 사람의 도리라 믿었건만 이 스퀏팅하는 소유권과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무정부주의자들을 만나며 제도보다 인간의 권리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믿게 된다.

 

시작이 제로 웨이스트나 비건, 환경오염을 통해 실천적인 계몽주의자로 시작하는 무소비의 삶이 아니었고 생활고에 경험을 해보려 시작한 것이었다. 삶을 경험하면서 자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하는 것은 좋았으나 생명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남이 노력해서 얻은 것은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면에 대해선 상당히 위화감이 들었다. 특정인에게 부당하게 불합리하게 부정하게 특권이 주어지는 것은 반대이나 노력해서 얻은 것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그게 인정이 된다면 그 누구가 노력이라는 행위를 하며 아등바등 지키려 사는게 무슨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 (스퀏팅하는 사람이 자신이 관리하고 꾸며 놓았다고 안나간다하면? 당신이 가진 땅에 누군가 몰래 들어와 살고 20년 살았으니 점유취득시효로 내 땅이다 주장하면 당신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낯선곳에서 소중한 경험 다양한 이들과의 만남도 좋았으나 히피만의 문화, 스퀏팅이 씁슬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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