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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측정법 - 강하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50개의 블록
한영수 지음, 신완선 정리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평점 :
창업을 하면 매출 성장에 방점을 두고 생산과 판매 집중을 하면 되지만 그 규모가 커지면 품질관리, 사내문화, 인재형성등 중소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획의 경영을 해야 한다. 물론 경영면에서 리더의 책임감, 기동성, 온정성등이 집중되므로 대기업과 맥락을 달리하겠지만 저렴한 노동력의 공급을 바탕으로 생산성의 확대로 수익을 취하기에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형성된다. 하지만 시중에는 이런 고충도 모른채 경영과 리더의 자세를 논하면 대기업의 입장에서 쓰여진게 대부분이라 창업과 동시에 중소기업으로 들어가는 심화된 경영지침서가 없다. 그래서 엔지니어로 창업을 시작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저자의 스토리가 창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듯하다.
저자는 어릴때부터 물건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좋아했다. 그래서 관련 학과를 지원, 업종에 취업을 했다. 고가의 외국산 계측기를 수리하면서 기술을 습득하고 1년후 동료 두명과 3만원을 가지고 문래동 천막에서 창업을 한다. 관련부품을 일년만에 국산화하고 판매를 거듭해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 한다. 그리고 성장을 거듭해 직원 1,000명의 8,000여 제품생산 중소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 중소기업 최초로 공장을 설립한 해외진출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창업으로부터 글로벌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에피소드와 굴곡이 있었지만 오늘의 계측기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만의 창업 준비, 생존 전략, 품질 경영, 고객 우선, 글로벌 전략이 있어서 였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열정, 파트너십, 정부정책, 현장의 목소리, 사내문화등과 같은 다양한 리더의 지속적인 성장블럭이 밑받침되어 조직을 지탱해주었기 때문에 퀸텀점프가 가능했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창업으로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은 시작에서부터 방향과 관점을 달리하겠지만 대기업이 되지 못해 중소기업으로 남는 것이라 규정짓지 말고 한국 생태에 맞는 경쟁 특화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한국형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소기업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전문적인 기업의 전략이야기나 거창한 경영전략 같은 것이 도서에 서술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일상과 같은 현장에서 발견할수 있는 디테일, 조직이 올바르게 경영 되어질 수 있게 세상의 이치와 같은 경영의 순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장에서 리더가 가져야 할 올바른 시선과 경영전략, 첨예하면서도 감수성 깊게 도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