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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평점 :
우리가 훗날 20대를 기억한다면 무엇을 추억 할 수 있을까.
학자금 대출? 취직을 위한 스펙 쌓기? 멀티잡을 통한 수익 늘리기? 좋은 추억을 곰씹어 보려해도 물려있는 현실속에서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가득했던 날들만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들은 각기마다 서로가 추구한 삶의 방식도 모습도 다르지만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일까. 물질문명 자본의 노예를 넘어 타인의 시선으로 관종을 자처하게 된 것은. 아마도 자신의 공허한 마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타인에게 투영하고 인정받고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우울해지고 사회적 고립감만 깊어질 것이다.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속 별 의미도 없는 사진과 문구에 좋아요만 누르고 그런 사진만은 양상하는 삶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아닌,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의미 관철로 살아가야 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며 각자만의 속도와 관념으로 행복을 향해 발걸음하는삶을 이야기 한다. 근데 왜 여성일까? 이유는 아직도 사회에는 가부장적인 관념과 남녀차별에 대한 기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남녀 차별할 것 없이 힘들다 하겠지만 사회적 무관심과 냉대적인 이해는 사회속에서 먼저 여자를 향해 지목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무관용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미래로 나아가는 여성들, 더욱 힘든 과정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들여다본다면 우리 인생사 리듬과 시선을 위한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지 않으면
세상이 당신에게 모질게 굴 것이다.
운명의 사나움을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스스로 재정립하고 계발하는 것이 낫다. -옌링양
발레가 하고 싶지만 농사일을 도와야 시간이 가능해 하루종일 농사일을 하고 쓰레기더미에서 신발을 주워다 연습을 하는 여자아이 이야기. 재능이 아니지만 노력하는 재능으로 춤의 재미를 알아가고 실력이 쌓여 추천, 인정을 받아도 돈이 없어 진학을 못한다. 춤을 추기 위해 공연단에서 일하며 창작을 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유학을 가도 뜬눈으로 지새우며 언어, 일, 춤에 매진했다. 이유는 춤추는 즐거움과 그 즐거움을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진부할 수도 있는 고생담이지만 저자는 현실에서 꿈을 이룰수 없다고 포기하는 우리에게 우리가 자신만이 바라는 삶이 주는 행복을 생각해보길 말한다. 우리 꿈을 이야기 하면 당장 먹고 사는것도 힘든데 꿈이 밥먹여주냐고 좌시할 것이다. 근데 꿈은 과연 멀리 있는 것일까. 희미하게 보이고 잡히지 않아 포기하는 우리지만 그녀는 좋아 하는 것을 보는데만 집중하고 하나씩 착실히 성취해가며 불가능한 현실을 다른 현실로 이어간다. 집중과 몰입만 있을뿐 결과와 조급함은 없다. 꿈은 그 자리에서 빛을 발해 꿈일뿐 멀리 보고 빛을 향해 멀다 느끼는 것은 우리일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무언가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음에 바랐던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이샤오위엔
책은 직장, 연애, 결혼, 인생의 고난 다양한 측면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의 현실, 우리만 어렵지만 극복해 나가 성취하는 당당한 여성들을 볼 수가 있다. 마음이 상황을 바꾸고 바라보는 시점을 달리하여 극복하며 타인의 의식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과정의 결실로 밟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다보면 우리의 고민과 방황은 사라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