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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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다고 느끼는데는 다양한 이유에서 기인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이유와 핑계의 일환으로 자신이 이렇게 된 상황을 합리화시키고 원인을 결부시키기 위해서지만 그렇다고 마음의 무게만 가벼워 질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이 누군가 혹은 지배관념에 종속되어 사는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처세술

세상을 살아갈 때 상대관계에서 능동적이고 다양한 활동과 판단결정을 하는 사고력 행위.

 

큰 범주로 본다면 우리는 가족에 종속되어 있고 직장의 조직의 일원으로 종속되어 있다. 가족은 혈연이라는 유대가 있어 크게 다투어도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직장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버는 곳으로 사무적이고 냉소적이다. 자신들의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지극히 이기적이며 승진과 돈에 종속되어 버리면 직장내 동료는 그냥 지나치는 타인일 뿐이다.

공채로 들어가지만 유난히 조직기강이 군대와 같고 직장내 수입은 넉넉지 않아 사람들은 호의를 베풀고 싶어도 여유가 없다. 올 곧고 정직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줄 알았는데 사람의 이해관계로 묶여 있는 이 직장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처세술>이다.

 

내가 능력이 있는데 왜 안 불러주지?....처세다. 인생살이도 결국 전부 처세술이다....결국 날 써주는 것은 사람이니까 사람을 남겨야 하는데 나는 나를 남겼다. (p.31)

 

과거 현인들의 말씀처럼 인내하고 착하게 바르게 살려 했다. 하지만 이상한 평가만 있고 부와 성공은 (고진감래)처럼 되지 않는 현실만이 있다. 처세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선의로 나오는 몸, 마음가짐이 있고 인성이 나쁜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신을 숨기며 특정인을 향해 하는 나쁜 처세술이 있다. 우리는 후자를 간신배, 기회주의자 부르는데 (권선징악)의 내용과 틀리게 현실은 그들만 승승장구한다. 저자는 이런 현실이 주는 괴리를 개탄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인들로 삶의 무게만 가중시키지 않고 관조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들이 쌓이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바라볼수 있는 강철의 멘탈, 사고방식이 길러졌다. 거기다 덕있고 배려있게 행하는 저자의 처세로 주변에는 진심어린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 어려울 때 자신의 일처럼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상대를 존중하는만큼 상대도 배려있게 저자를 대한다. 처세의 부정적인 모습만 바라보지 말고 긍정으로 이어지는 선한 처세를 저자는 권유하고 있다.

 

목적과 방향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처세술. 단편적인 사람들의 행위로 부정적인 면만 조명하지 말며 그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여 행한다면 관계속에 만들어지는 불행을 줄일수 있고 사람들속에 확고한 나로 자리매김하여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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