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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평점 :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사회적 분위기와 변화하는 태동을 작품을 담아내기에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추앙받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도 지고하게 찬양받는 것은 그만의 역동적인 문체와 사실성에 입각한 작품세계가 인과 율에 따른 세상을 보여줘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37편의 희곡과 더불어 마지막이라 편재된 <템페스트>를 통해 그의 사상과 이해를 가늠해 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단독 집필한 마지막 희곡. 고전주의에 입각한 비극과 시간, 장소, 행동의 르네상스 시대의 윤리에 극적 시간, 공간 문제에 대한 제약, 통일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공주를 결혼 시키고 돌아오는 왕이 탄 배는 폭풍우에 휩쓸린다. 폭풍우는 정령 아리엘을 시켜 일으킨 것으로 밀라노의 공작인 프로스페로가 사주 한 것이었다. 과거 밀라노의 공작이었던 그는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동생 안토니오에게 통치권을 위임했다. 그러나 권력에 심취한 그는 프로스페로와 딸 미란다를 상자에 가두어 바다에 표류시키지만 구사일생에 섬에 닿은 프로스페로는 연구한 학문을 통해 정령과 소통하고 그 지식을 정령을 가둔 시코락스 아들에게 가르치며 회유한다. 배는 여러곳에 상충하는 사람들을 표류시키고 다양해진 인간관계의 대립으로 사랑과 복수로 상황을 내딛는다. 상황이 내딛는 절망에 원수와 같은 관계, 발현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서 사랑으로 피어오르는 과정. 이상과 복수, 사랑, 절망 사이에서 선택을 권하게 된다. 마치 햄릿의 한 장면처럼과 같지만 화해를 도모하고 지위를 찾는 긍정적인 선택으로 막은 마무리를 하며 보는 이의 긍정적인 선택을 유도,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사람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셰익스피어 자의식의 반영, 비극의 운명을 극복하고 사람이 이해할수 없는 마법으로 결말은 훈훈하게 해석짓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과거와 틀리게 현대의 해석은 희극 이상의 해석을 발아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풍자와 찬양. 원주민에 대한 곡해 해석. 이처럼 템페스트는 논란 여지의 희극이다. 그 원안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몫이지만 작품이 주는 감동과 이해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