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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워크 -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탠시 E. 호스킨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8월
평점 :
1997년 어니스트앤영에서 실시한 내부감사 보고서를 보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의 공장노동자가 법정한도보다 6배에서 177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노동자의 77퍼센트가 호흡기에 문제가 있었고 이 노동장들은 10달러를 벌기 위해 1주일간 65시간을 근무했다고 한다. 반면 이 회사에서 고액 스폰서십계약으로 한 농구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한 해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동남아시아의 여성 노동자 모두의 임금을 합친것보다 많은 액수를 단순 로고 사용으로 벌어들였다. 이것은 우리가 어린시절부터 현재도 열광하는 나이키의 이야기이며 지금도 사랑받는 조던농구화의 이야기이다.
나이키의 시작은 필 나이트와 빌 바워만이 500달러씩 투자해 운동화 수입사업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하청을 주어 생산케 했으며 현재 총수익은 95억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필나이트의 자산은 2016년 기준 349억달러에 이른다. 나이키의 총 수익중 59퍼센트는 신발판매에서 나온다.
우리는 신는 것 이상의 신발을 보유하고 있다. 어릴적 추억에 사기도 하고 있지도 않은 자리를 대비하고자 사서 신지도 않고 보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간 242억 켤레의 신발이 생산된다지만 신발의 소비는 인구 77억에 균등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열대 아프리카 아이들은 신발을 살 돈이 없어 위험과 질병에 노출되고 있지만 영국여성은 평균 24켤레의 신발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은 신지도 못하는 신발을 생산하기 위해 불평등과 위험한 환경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 공산품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독성 폐수로 인해 질병에 시달리는 노동자, 주 60시간에 가까운 노동을 하지만 자신이 만드는 신발을 월급에 절반을 내야 사는 노동자, 가족을 동원해 재택노동을 하는데 재료로 인해 화재를 당하는 노동자, 쓰레기장에서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 질병과 죽음에 노출되어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들등 신발과 관련되어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삶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신발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기업은 윤리 이전에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으며 기업이 소비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탐닉적인 과잉소비에 의해서이다. 자본주의의 폐해, 기업의 비윤리적행위라는 것을 말하기전에 공급사슬의 최종점에 있는 우리가 작태를 비난하고 올바른 소비를 위해 우리의 의식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통제를 벗어난 소비주의 행하기 이전에 소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이면 두루 살필수 있는 이해와 관심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필수품인 신발의 불평등이 사회와 환경을 망치고 자본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될수있나 생각게 한다. 우리가 구축해야 할 올바른 세계화는 어떻게 재배치하고 평등하게 그려야 하나 그 미래를 신발의 소비 시스템에서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