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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프리워커 - 사무실 밖으로 나간 청년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8
이이람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8월
평점 :

블루칼라.
청색 작업복을 입는 노동자를 일컫는 말로 생산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산현장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보다 경제와 사회지위적으로 최하체 사람이라 구분하여 비하할 때 사용한다. 이전에는 블루칼라를 육체노동자 화이트칼라를 정신노동자라 통념이 있었으나 요새는 직업의 희소성과 숙련공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블루칼라의 등장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시대적인 오류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의 이해가 없이 MZ세대다 같은 구분으로 이상과 정신세계를 특정짓고 젊은이들의 자아실현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빠른 퇴사를 하면 근성과 인내가 부족하다고 하고 좋은 학벌과 스펙만이 없는 삶은 실패했다고 치부한다. 하지만 청년들의 생각은 다르다. 보여지는 지위와 자산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다가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보험으로 오늘을 살아가지 않는다. 책에서는 블루칼라라는 사회적인 통념이 아닌 자신의 가치와 자유, 삶을 그려가는 젊은이들을 프리워커라 정의하고 그들의 소신과 가치실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육체적인노동은 힘들지만 확실한 급여를 위해,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결과물에 가치부여를 위해, 안정된 시간과 자유를 위해 사회적인 시선에 굴하지 않고 오늘을 내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고생스런 노동과 가치관을 미화하기보단 사회적인식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지우고자 그들의 삶을 인터뷰로 그려 내고 있다. 여성목수, 건설현장 정리원, 환경미화원, 시행사직원, 농부 이들은 경제적 자유라는 목적도 있지만 누군가의 의도와 바람대로 그려진 삶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삶이 주는 행복과 가치를 이야기 한다. 물론 위험함과 고됨이 함께 하지만 인생을 배우는것과 같은 경험을 가치로 만들어나가며 특이하고 유별나 보일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자기주도 삶을 건설하고 있다. 그들의 삶과 마인드를 들여다보면 꼰대와 같은 기준으로 직업의 귀천을 떠나 구슬땀 흘리며 자신에게 집중하고 건실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우리는 블루칼라라고 구시대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손가락질 하는 사회적인식이 틀렸다는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성 목수가 삶의 방향을 못잡고 불확실성에 초조해하는 젊은이들에게 구체적인 희망을 던진다. 현실적인 조건, 주변의 조언으로 어떤 직업을 찾더라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기준 하나는 확실히 세워두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면 과정이 힘드워도 삶이 행복해진다고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