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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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라고 했다.

언어가 없다면 인간은 서로간 사고의 다름을 규정할수 없다. 왜냐하면 언제나 세상은 내가 가진 개념적 넓이와 깊이만큼 이해되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언어의 한계가 생각의 한계,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세계의 한계를 넘어 설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언어는 인간의 사유와 감정을 반영하는 사회적 활동이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인 사유와 감정에 치우쳐서 발현되면 인관관계는 단절된다. 왜냐하면 공감과 같은 마음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이해와 교감을 얻어내는 것도 언어가 만드는 긍정적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관관계는 인격에서 나오고 인격은 언어의 품격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로 언어는 대상이 되는 사람을 모든 것을 말하고 단정지을 수 있는 행위의 예술이다.

 

사회적 지위, 부를 막론하고 사람의 품격을 알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말에 달려 있다. 가볍고 막말을 하는 사람은 소양과 지식이 얕아 사람들이 기피하고 말에 경중을 두고 상대를 배려하며 과시하지 않으면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사람은 대중들의 호감과 존경을 얻는다. 이처럼 자신을 대변하는 중요한 언어, 남의 사유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담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의 언어적 사유에 부단히 접속하고 그들의 언어를 주체적으로 해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언어의 다양성을 접하고 이들의 정수와 같은 사상들과 경험을 접하는 좋은 방법에는 독서가 우선이다. 그들의 사유와 문학적 표현, 현실에 직시하는 관점등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했고 우리는 책을 통해 그들의 깊이를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흐름과 구조를 통해 작가의 사상을 이야기 하기에 지적 인내심으로 다양한 입장에서 어느 방향이 옳은가 의심하고 다각적으로 유추하며 묻고 답해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그래야 비유처럼 지성의 폐활량도 향상이 되며 언어적 사유와 사상적 표현의 깊이가 더 해 질 것이다.

 

얼마전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 라는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심심한(甚深,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한) 라는 의미로 사과문에 사용했는데 일부 누리꾼이 심심하니 재미있냐며 분개로 대응했다. 성인이 표기된 단어의 어휘만 보고 문맥적 해석을 못해 일어난 이슈인데 우리나라의 문맹률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기본 문맹률을 인구대비 기준 1%라고 하지만 문장의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한다니 이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하면서도 깊은 표현 한글이 한자에 기인한 것으로 이해하여 내포 한자를 통해 어원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확고한 한글이 정립된 후에 외국어 학습을 해야 언어의 질과 깊이를 넓힐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어휘를 레벌업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7가지 개념으로 분류해 의미를 연상, 정립하면 쉽고 자신만의 언어를 개념화 시킬수 있다. 언어가 내포하는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기본적이면서 통념적인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언어를 재구성하는 것이 그 본질이다. 그 과정에는 단어를 신념, 관점, 연상, 감성, 은유, 어원, 가치를 통해 언어를 재분류하는데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언어를 재건한다면 쉽고 단편적인 이해로 소통이 아닌 은유와 비유를 통해 자신의 관점과 사상을 타인에게 확고하면서 가슴깊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이 자신들의 사상과 자아를 구체화 시켜 상대방의 공감과 이해를 자아내므로 나만의 내면적 가치를 스스로 자랑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인정하는 품격이 세워 질 것이다.

 

자신의 인생, 걸어온 길이 남들과 다르고 독특하다해도 확고한 언어가 없으면 자신의 스토리 를 구축할수 없다. 쌓인 컨텐츠와 같은 스토리가 자신만의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가 자신의 인생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만큼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공감깊은 이해를 시킬때 진정 나다운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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