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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살자 -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노선경 지음 / 떠오름 / 2021년 7월
평점 :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 청춘이라고 그 의미를 아름답게 정의하지만 우리는 경험하거나 배우지 못한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몸소 겪어가며 웃고 울며 좌절하고 방황하는 시절을 청춘이라고 하고 싶다.
저자는 청춘을 방황하고 일과 사람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해 현실을 외면하며 술과 사람으로 세월을 보냈다. 무분별해 보이고 책임없어 보이는 젊은이의 일상에 가족들은 독립을 권유한다. 그 때 주변을 돌아보니 생활은 엉망진창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듯했는데 어느덧 자신이 원하던 계절이 와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행동과 상관없이 행복과 불행이 다가와도 외면하지 않으면 삶이 나아지지는데 조그만 용기를 내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고 무엇을 하던 현실에 충실히 하기 위해 엉망(?)으로 살기를 결심한다.
엉망이라 하면 ‘일이나 사물이 헝클어져서 종잡을수 없거나 어수선한 상태’와 ‘술 따위에 흠뻑 취하여 제정신을 잃은 상태’ 두 종류로 압축할수 있는데 저자의 진심은 후자에 가까웠다. 혼돈과 같은 상황속에서 선택에 우유부단함이 아닌 정신 없이 최선을 다해 현실을 마주하는 것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치는 것이 엉망으로 사는 길이었다.
제 장래희망은 ‘미친년’입니다. -약여불광 종불급지 (미치치 않으면 결코 도달하지 못하리) p.19
공부가 좋으면 공부에 미치고 노는게 좋으면 노는데 미치고 연애가 좋으면 연애에 미치고 분야에 최고 아닌 분야에 최고로 미친사람이 되는데 저자의 목표였다. 자퇴하고 그림에 미쳐지냈으며 다시 재입학 학교생활과 공부에 미쳐 대학에 가고 연애에도 미쳐보고 그림으로 미쳐 돈도 벌게 되지만 또다시 발리에서 반년 서핑과 축제로 미쳐지낸다. 주변인들은 걱정을 한다. 그 시간에 자기계발이나 건설적인 일을 하지. 하지만 강렬했던 쾌락은 책임져야할것이 늘어가는 이 시기에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어 미래로 나갈 용기와 자양분이 되어 준다.
꿈은 일찍 찾아야 유리하나요? - 꿈은 제대로 찾아야죠. 속도는 의미가 없고.
살면서 반드시 지키는게 있다면? - 계획은 세우지 않되, 목표는 반드시 이룬다.
인생의 이끌어줄 답변이 있다면 가식적인 이유와 겸양에서 보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목표로 닿는 최단 직시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녀의 답볍을 통해 잠정지어 본다. 사람들은 무의미한 시간 무모한 도전이라 말하겠지만 그 과정은 돈으로 살수 없는 경험이었기에 돈과 시간을 잃었다고 아쉬워 할 것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늘 한결같이 말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미쳐야 한다고. 타인의 시선으로 점철되고 얼룩지는 삶이 아닌 이상 어떤 과정이던 후회없이 미친듯이 최선을 다하면 삶에 간섭을 주고 다양한 시행착오가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게 해준다고. 그게 저자가 이야기 하는 ‘엉망지게 살자’ 의 모토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