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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짐 - 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채자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6월
평점 :
대화는 누군가와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서로간의 의식교류를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주체적인 자아 나다움을 찾을수도 있고 나만의 색채도 규정할수 있다. 나만의 언어가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시간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 말가짐이다.
방송인에서 전문 프리젠터, 스토리텔링전문가 다양한 말하는 직업군을 거치면서 저자는 말이 주는 의미, 언어의 깊이를 통감하고 말의 본질을 수사학을 통해 의미해 보기도 한다. 수사학을 이야기 하면 연술론의 아리스토텔레스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 설득의 수단과 근원은 화자의 성품(ethos), 청중의 감정(pathos), 논리와 논증(logos)으로 구분지어 놓았는데 저자는 에토스에서 말하기 본질의 방점을 둔 것 같다. 본 도서의 제목이 말가짐인 이유는 기교가 아닌 태도에서 올바른 말하기를 시작하며 확고한 생각과 말에 대한 이해로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해서이다. 생각이 확립된 말하기를 하면 자신에 대해 자존감과 자신감, 주체성이 단단해지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경청을 하면서 공감대를 높여 삶이 바뀌는 관계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말에 짜임새를 주기 위해 저자는 그 시작을 타인의 문장수집으로 시작했고 자신만의 언어를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가슴속에 떠오른 생각을 정확히 언어화 하기 위해 타인의 언어를 마중물로 썼을뿐 수집은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아니라고 한다. 단순 필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언어에 자신의 문장도 함께 써 내려감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단단하게 언어화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연과 무대에서도 배운 말가짐이 있었는데 말에는 항상 자존감을 담아야 했다고 말한다. 말하는 내가 경청하는 상대로부터 존중을 받으려면 자기 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므로 말에 자존감을 담을 때 더욱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게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화를 통해 타인과 형성되는 관계에는 깊이를 두기 위해 경청에는 타인의 존중과 배려로 적절한 이해의 표현이나 침묵으로 동조와 공감을 만들었다. 말하기 이전에 앞서 올바른 관계로 이어지는 경청의 자세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사고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자라왔나 인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 단순 관계 형성의 말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진정한 일환으로 성찰과 같은 자세로 기교가 아닌 태도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