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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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의 샤넬이라 일컫으면 아마도 룰루레몬을 지목하지 않을까 싶다. 요가와 운동을 넘어 일상복으로 입고 다닐수도 있어 민망하다는 표현보단 여성의 자신감과 건강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는 창업자 칩 윌슨의 여성을 위한 소리를 항상 수렴하고 반영한 결과이다.

 

운동선수로 청소년기를 보낸 칩 윌슨은 운동복 트렌드에 관해 관심이 깊었고 자기가 원하는 옷을 가져다 팔 정도로 장사에 소질이 있었다. 유행처럼 번진 스케이트보드에서 트렌드를 읽고 웨스트비치를 창업한다. 홀세일, 도매로 물건을 구입하여 편집샵같이 차렸고 앞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스케이트보드 미끄럼틀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앞으로는 스노우보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옷과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한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업은 특허 관련 법을 몰라 난관에 이르기도 하고 잦은 출장에 번아웃 웨스트비치를 매각한다. 그리고 휴식기를 보내던 도중 요가를 하게 되고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브랜드가 남성 애슬레저에 빠져 요가여성을 도외시 하는 것 보고 요가복 사업에 진출한다. 상호명은 룰루레몬, 과거 사업을 통해 일본시장이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고 발음하기 어렵고 미국의 냄새가 짙은 L글자를 세 번 넣어서 룰루레몬이라 했다. 반팔티와 헐렁바지가 아닌 마찰과 압력에 강한 소재로 민망한 부위는 삼중으로 덧대어 노출이 안되게 하고 고가의 기계를 구입하여 심리스와 같이 재봉선을 없애는데 노력한다. 요가복을 출시하고 샵을 오픈, 오픈 낮에는 요가실로 개봉하고 오후엔 상담과 요가복을 팔았다. 초기에는 수요가 없었으나 일상복으로 입고 다니는 사람이 늘고 요가교실을 통해 입소문이 나서 수요가 폭발하게 된다. 그리고 룰루레몬만의 기업문화가 있었는데 100불짜리 요가팬츠를 구매할수 있는 대상을 슈퍼걸이라 하고 고객을 상담해주는 직원을 에듀케이터라고 불러서 자존감을 높이며 판매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여성사원이 대부분으로 요성고객의 니즈가 기업에 바로 반영 될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창업 10년만에 35천만불을 벌게 되지만 상장과 이사회 구성으로 번번히 부딪히고 결국엔 이사회에서 쫒겨나 스티븐잡스와 같이 길을 걷는다. 초중반 까지는 성공적인 신화속에 기업의 문화, 여성의 니즈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기업까지의 과정을 그렸으나 후반엔 규모가 크자 방만해지고 이사회의 만행에 그와 그를 도와 성공을 이룬 인물들은 룰루레몬을 떠나게 되었다. 상장후 1929%의 주가 상승을 보인 룰루레몬이 퇴색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다시금 업계에서 신화를 써 내려갈지 앞으로 행보가 사뭇 궁금해 진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전문경영인, 사외이사의 문제점을 살핀적이 있다. 도전과 창의성은 없고 안주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보단 배당을 늘리고 단기이익에 급급하다는 것을. 현실의 세습경영에 비판적인 시선이 많지만 로고부터 기업의 일을 했던 칩 윌슨의 가족이 경영에 나섰다면 룰루레몬은 어떤 회사가 되어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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