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4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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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대인은 고독하고 늘 불안해 하는가..

언제나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봐지고 누군가의 욕망에 맞춰 살 것을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자아를 부정하길 강요당하는 경험으로 살아간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인정받는 것이 아닌 사회적 욕망과 요구에 부합 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욕망과 요구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페르소냐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기에 늘 불안한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무한한 자유가 고독과 불안을 야기시킨다고 한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고 힘들게 얻는 자유와 기본적인 의식주만 갖추고 심리적 안정이 보장되는 생존을 고르라면 쉽게 살아갈 생존을 고른다고 한다. 중세 사회 질서가 깨지고 근대 사회 질서가 열리면서 노예제도가 없어지게 된다. 하층, 중산 계급에 골고루 자유가 확산되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하층계급은 스스로 자유를 지배층에 반납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람들은 자유를 반납하고 신봉자들에게 선동되어 파시즘이 탄생되게 되었다. 종교개혁이후 마틴 루터와 장 칼뱅등이 주장한 개신교 신앙도 비슷한 맥락이었으며 자유를 벗어나 나치 체제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받칠테니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사회심리 매커니즘과 닮아 있다. 자본주의에선 자유를 만끽하지만 사람들과 경쟁으로 살아남아야 하고 이로 인해 격차는 벌어지기에 격차와 경쟁속에 끊임없는 불안감과 고독감을 갖게 된다. 이런 심리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사람들이 자유를 반납한다는 것이 <자유로부터의 도피>이다.

 

과거는 먹고 사는게 힘들었어도 자살을 하는 일은 없었고 지금은 풍요롭지만 자신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게 자유가 아닌 속박으로 다가와 불안감을 느껴 생명을 경시한다고 한다. 프롬이 지금의 우리를 본다면 소유욕과 소비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사회적인 시선을 속박 인식하기에 우리 자아의 주체적인 변화만이 살아 남을 길이라고 할 것이다. 프롬이 주창했던 인본주의적이고 공동체주의적인 사회주의를 지향해야 하는데 자신의 심리적인 자유를 위해서 마르크스나 프로이트의 사회주의, 리비도를 표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된 자아와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선 소유욕에서 벗어나고 모든 생명을 사랑할 것이며 과거나 미래에 대한 회한으로 벗어나 지금의 존재하는 나를 알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사람을 기만하거나 속이지 말고 정진과 같은 자세로 수양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것이 현대의 고독과 불안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르침이며 위로와 같은 격려, 심원하지 못하다는 철학가들 비평속에 더욱 빛을 발하는 프롬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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