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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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관계는 교우 일수도 있고 애인 일수도 있으며 혈연 일수도 있다. 하지만 친함이상의 관계를 가지는 의미를 만들기도 어려우며 사랑이라는 단어는 이미 잊혀진 단어이다.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건조한 관계속에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할수 있을까. 다양하게 맺혀져 가는 감정들 사이에 사랑이란 의미를 존재 지어 본다.

 

현시대에 사람들은 근면하면서 자애로운 사랑, 맹목적인 사랑을 하기보단 일신의 안위와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친다. 사랑을 모르진 않다. 태어날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받았고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깊은 애정어린 관심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회의감과 타인에 의한 상처, 모멸로부터 사랑이란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행위에는 자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기만의 긍정이라는 카타르시스를 같게 되었다. 그 결과 자신의 불편함은 타인에게 전가되고 전염이 되듯 타인은 타인을 상처주는 악순환이 된다. 과연 내 뜻대로 인간의 본능을 추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삶의 기로에서 저자는 변질해버린 사랑의 의미를 갈구하고 자신만의 신을 긍정하며 세상에 대한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려 한다. 그러자 외적, 내적을 떠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과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들이 감정적으로 대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작은 아이러니와 같은 트러블로 이해서고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것 뿐이다. 상대의 행동 방식에 자신을 공유하고 나의 방식에 상대를 끌어들여 공존하는 것. 그 안에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깃들 때 상대의 배려가 공존에 깃들 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 한다.

 

사랑은 사람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일이야 (p.127)

 

단순한 에세이지만 냉소적이며 신랄한 부문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다가 왔다. 아마도 사랑이라는 단어의 어감과 맞지 않아 이미지를 구축할수 없었지만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담겨있다. 그러나 지극히 객관적으로 관계를 바라보고 여행에서 해방과 고독을 느끼며 세상과 교감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신이 자신을 사랑할거라는 자신도 신을 사랑할거라는 평범한 삶의 모든 모습에서 신을 느끼는 것은 우리를 미래로 이어주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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