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예술과 영감 사이의 23가지 단상
이묵돌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적 사명은 아니지만 사람은 컨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세상을 살고 있다. , 영상, 여행, 작곡, 강연, 요리등 좋아하는 창조적인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과 흥미가 되고 사람들은 이 일을 통해 생업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늘의 별들처럼 무수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도전을 하고 거기서 두드러지는 빛을 발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크리에이터와 같은 삶속에 우리는 무수한 영감을 받으려 성공한 이들을 표방하고 과거 분야의 정점에선 선 사람들, 소위 천재라 불린 사람들의 모습에서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영감과 성공은 지식과 노력의 고찰이었을까. 우리가 늘 소망하면서도 잘못 알고 있는 생각, 그들의 발자취를 통해 허구적이지 않은 경외감과 진실을 찾아보려 한다.

 

우리는 군중심리에 휩쓸려 압도적인 업적에 대해 맹목적인 경외감을 보낸다. 허와 실을 모르는 작품에 대한 이해, 사실적 배경으로 보는 작가의 신념도 없이 사람들의 박수를 보내면 자신의 무지를 감추려고 따라 한다. 하지만 이 거리감이 주는 가시감을 뒤로하고 엇비슷한 눈높이로 그들을 이해하려 하면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 볼수 있고 그 영감의 원천을 발견할수 있다. 천하의 걸작이라 불리는 <천지창조>, 교황 올리오 2세가 자신의 영묘에 들어갈 조각상을 미켈란젤로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말을 바꾸어 그림을 요구했고 미켈란젤로는 완강히 버티기에 이른다. 그러다 강요와 같은 의견을 이기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기로 시작한다. 화가이기보단 조각가였던 그는 마음을 바꿔 그림을 조각하기에 이른다. 그 때 탄생한 것이 <천지창조>,<최후의 심판>이다. 이 일을 계기로 시대상이 주는 화가의 위치는 을에서 갑으로 바뀌었다.

 

그저 그런 기술자로 살아갈 것인가, 불행한 예술가로 죽어갈 것인가

미켈란젤로라면, 그 정도 확신이 드는 사람이라면 일말의 고민조차 필요 없다.

 

우리는 현실과 타협하여 살아간다. 자신의 소신도 의견도 묵살당한체. 하지만 우연한 결과가 시대의 걸작을 만들었고 시대를 바꾸어 나갔다. 비난과 고통을 감수할 인정과 존중이 없다면 일말의 용기를 내서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 그래면 타인에게 영향력을 주고 영감을 주는 인생의 성취를 이룰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울한 시대의 색을 블루칼라에 비유하고 있다. 우울한 시대가 주는 색상이 블루일까 아님 작업현장 일하는 노동자, 영감이 없다고 목적 없는 방향성의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블루칼라 일까. 그들이 고독한 일상과 시대가 주는 요건이 그들을 천재라는 지칭에 올린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나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잘못된 상식이 주는 이질감, 작가만의 시선으로 본 위로와 희망의 단상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