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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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하기전에 저자의 약력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 단편소설 모음집이 탄생하기까지는 그의 시작에 집중할필요가 있다. 그는 신춘문예단편수상으로 등단하나 그의 소설은 다소 시점과 관점에서 난해한 구석이 있어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그의 표현 기법을 오 헨리에 비유하고 있으나 오 헨리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풍자, 기지, 애수에 빗대어 표현했다면 저자는 시선이 관점이 주는 왜곡 사람들의 일그러진 형상을 표현하고 삶의 빛과 어둠등 가상의 설정에서 인간이 선택한 결말의 보여주고 있다. 크로테스크한 표현은 아니나 자아 파괴 같은 현실의 왜곡이 주는 풍자가 비판적 사고를 갖게 하며 인간의 본질, 절대적 가치의 의구심을 자아낸다. 하지만 날카롭지만 그의 세밀한 묘사와 인간내면의 감수성에 표현에 집중해서 본다면 그의 단편소설의 문학성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등단작인 <비어있는 방>으로부터 10개의 단편소설의 계기와 현대문학의 시대적 연대순 나열과 같은 집필로 작품의 시대적 흐름을 알수가 있다. 그 중 <뒤로 가는 버스>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같은 기행소설로 쓰여졌는데 표현은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단어로 어지럽고 에로티시즘과 내면 욕망의 분출이 사람의 본능의 허구함을 이야기 한다.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술로 인한 현실과 혼돈의 중간사이에서 이성을 찾으려는 인간. 하지만 본능은 언제나 꿈틀대며 감정으로 날뛰기만 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버스를 타고 운행중에 벌어지는 일들을 세세하게 묘사했는데 호기심보단 처참한 일그러짐에 반전과 같은 결말이 귀결하게 한다. 희망없는 나날들의 아픔은 탈출그와 같은 섹스 그리고 어두움이다. 그 결로는 죽음을 통해 승화할수 있다는 표현이 다소 씁쓸하게 다가온다.

 

공감과 감동을 향한 소설이 아니고 사회속에 사람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이야기 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고독,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서 찾아가는 자아, 나의 내면의 모습에 집중해 보는데 조금 무거운 주제와 어두운 내면을 많이 담아 다소 대중성이 떨어지고 긍정과 희망의 아쉬움이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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