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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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음 앞에선 한 없이 작은 존재다.

본 소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죽음을 당한자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죽음을 막을자.

그 기로에서 필요악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정당한 것인가 묻고 있다.

죽음의 정당화에 대한 개연성은 떨어지나 읽을수록 생각에 생각이 꼬리가 이어진다.

과연 나는 살려는자와 죽임을 당하는자의 입장에서 살인을 어떻게 봐야 할지 말이다.

 

장애가 있는 2명이 경찰에 체포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한 납치 용의자는 이 둘은 납치가 아니라 장애를 고쳤다고 주장한다. 기자에게 자신이 메시아와 같은 의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자신만이 모든 질병을 치료할수 있다고. 그리고 그의 증언을 바탕으로 국적도 성별도 틀린사람 8명이 구출된다. 그들 또한 수술을 받고 모든 병이 완치된 모습으로. 그리고 그들이 구출된 폐공장에선 다른 시신도 나온다. 계속 발견된 시신의 숫자는 223구에 달하고 그는 자신의 의술을 완성하기 위해 인체실험을 해왔다 인정한다. 기형적인 자세와 피부에 암조직의 발현, 이어붙인 신체등 실험에 사회는 분노에 빠지지만 10명의 완치자로 인해 사람들은 일부는 그에게 미지의 희망을 건다. 심리적인 질환을 빼고 모든 병을 완치시킬수 있다는 그는 자신의 인체실험에 대해 죄를 묻지않고 감옥에 가두지 않는 조건으로 의학 기술을 점진적으로 공개한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 부모님의 살해로 정의실현을 하기 위한 검사와 딸을 살리기 위한 유명한 변호사가 개입한다. 서로의 이념은 틀리지만 자신만의 가치구현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각자가 다 이영환에게 쏟아낸다. 재판은 1심을 넘어 2심을 향해가며 시민들은 살해당한자와 살고싶은자로 양극화로 치닫고 정부는 인체실험보다 실리를 챙기려 애매모호한 입장만 내놓는다. 그럴 때 변호사는 자신의 의술을 증명하면 정부의 입장도 틀려질거라 주창하고 결과 무작위로 두명을 선출해 비공개로 수술을 진행하기 이른다. 그러는 중 변호사의 딸은 죽음에 이르고 분노하는 검사는 처벌할수 없는 자신의 신념에 분노하게 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서로다른 입장의 온도차. 과연 이영환은 죽여야 하는자인가 살려야 하는자인가. 뒤 바뀐입장에서 독자의 생각을 소설은 묻는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할수 있지만 표면적인 것이 아닌 죽음에 대한 시선, 입장차를 묻고 있다. 혼란한 사회 팬더믹과 장애인사태로 더욱 깊게 몰입하게 하고 과연 나라면 내가 어느쪽이었다면 사형인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첨예한 시선으로 죽음을 이야기하고 묻는 소설 <죽음의 꽃> 당신에게 정의와 입장차를 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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