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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가능성 - 나의 세상을 확장하는 낯선 만남들에 대하여
윌 버킹엄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평점 :
우리는 누군가에 낯설고 어색한 이방인일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외국인에게 외국인인걸 망각한채 외국인 혐오 제노포비아가 자행되고 있다. 팬더믹으로 인한 불안과 초조함의 표출이라 할수 있지만 수시로 차별과 문전박대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이해를 넘어 낯선이를 두려워하는 그 본질과 철학은 인간의 삶을 통해 들여다 본다.
저자는 여행가이자 철학자이다. 외국을 여행하며 낯선이를 경계하는 불확실성에 자신의 세계로 들어온 여행자를 환대하는 그들의 문화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몽골에는 요스라는 불의 제사가 있다. 샤먼이 접신을 하기위한 행위인데 주문을 말하는것처럼 지켜야 할 규율이 있다. 게르움막에 들어갈 때 오른발부터 들어가야 하며 문턱은 밟아선 안된다. 복장은 손목위로 길게 내려야 하며 음식을 대접받을 때 넉넉한 것을 먹는것처럼 보이게 과장이 필요하다. 이는 손님과 주인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행위로써 이런 절차를 따를 때 손님과 주인의 불안감과 이방인에 대한 경계가 줄어든다. 이런 예법은 친절과 환대감의 성의일수 있지만 이를 행하지 않으면 폭력과 적대감으로 돌아온다. 여러나라마다 문화와 예법이 다르지만 저자는 위화감보다 이를 행했을 때 불안감을 넘어 환대감으로 바뀌는 사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타인에 대한 감정이 불만만 팽배하고 고독과 적대감에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안타깝기 때문이다. 팬더믹이 주는 타인에 대한 경계감으로 우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만남을 배제하고 두려움의 시선으로 타인을 보고 있다. 낯선의 어원 제노와 기피의 포비아가 합쳐 만들어진 제노포비아가 사회문 문제로 대두된 만큼 우리의 이해가 타인의 경계심을 낯출수 있고 그들의 문화와 풍속을 예찬해준다면 그들도 우리의 문화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라는 계기는 호기심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만큼 우리의 사회적 문제도 호기심 어린 이해와 노력이 있다면 해결될수 있지 않을까를 이야기 하고 있다.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여행의 즐거움으로 엮어나간 에피소드. 세상을 아직 우리가 모르는 만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세상은 우리를 들어가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