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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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공자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실현을 외치며 각국의 군주들을 만나 교학을 펼친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의 말은 제자들을 통해 유가의 어록, 논어로 추려진다. 시대에 따라 해석과 주석은 의미를 달리했으나 그 근본은 공자의 발언과 행적, 인생의 참진리 교훈이 되는 말로 상통하다. 근대에 와서는 사람들은 고루하게 문자와 발자취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현대인에겐 진부하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배경에 맞게 해석을 한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가 나오게 된 이유이다.

 

보통 근대에 맞게 고전을 해석하려하면 학술적 기준에 근거해서 설명하기 마련이다. ‘교언영색실속 없이 말만 번지르르하고, 가식적인 표정으로 진심을 숨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의미를 해석하고 공자의 말을 인용해 주석을 달고 에피소드가 붙여져 나오는게 일반이다. 하지만 작가 개인의 상황에 맞춰 해석을 달리 현대적으로 한다면? 직장에서 벌어지는 회식자리나 결혼식 주례사에서도 예를 들 수 있다. 상사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과 아부를 일삼지 않는 사람, 자신의 위명을 위해 부모를 울리는 감동의 대서사시를 말하는 주례등 세상에는 가식적이고 허례적인 사람을 빗대어 교언영색을 말한다. 우리는 타인과 접점을 만들어 사는 존재인만큼 진실을 판별하는 기준이 있어야 하며 항상 교언영색이라는 말을 마음에 지니고 살아야 한다. 관계의 지속은 자신을 가식이 없고 솔직하게 보여줌에 있으며 나아가 담담하게 상대방에게 단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쁨, 관심, 애정도 과장하지 말고 진실한 존경의 마음도 과장되게 표현해서는 안 된다. 책은 일상생활의 사회적 현상이나 나라와 비슷한 기업, 군주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창업가등을 통해 현실판의 수신, 제국, 치국, 평천하, 인의, 본질, 자세, 태도, 마인드를 적용하는법 이야기 하고 있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누군가의 조언은 각자 다른 상황과 조건에 적용하기 힘들지만 인간의 근본에서 보는 깨달음은 나침반과 같은 지침이 될 것이다. 과거란 시대배경에 만들어진 문구라해도 인생의 직관적인 문제해결을 제시하고 있어 현사회에서도 지대한 방향성을 제시 할 것이다.

 

고루함과 진부함을 떠나 주옥같은 인생진리의 문장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항상 기억하고 되내이긴 쉽지 않았다. 무미건조함을 넘어 상황에 맞는 문장의 적용이 멀게 느껴진 논어를 일상에 들어오고 바르게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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