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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오십, 나를 다시 배워야 할 시간 - 오래된 나와 화해하는 자기 역사 쓰기의 즐거움
한혜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3월
평점 :
오십.
사람들의 기대 수명치가 늘어난만큼 오십이 주는 상징적의미는 대단하다. 절반을 넘어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길을 준비하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람들은 과거에 돌이켜보면 안타까움과 후회가 많고 자신의 처지와 선택을 원망한다. 과오에 대한 돌아봄으로 실수 없는 미래로 나가야 하는데 항상 똑같은 선택을 반복하고 실수를 거듭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인정과 성찰로 과거를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을 갈무리 해보라면 보편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을수 있다. 학교에 다니고 사회에 진출하며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룬다. 진지하게 돌아보면 이런 무미건조한 일들이 반복되었을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도 있고 후회와 좌절 즐거움과 슬픔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고정관념과 편견도 같이 축적해 왔다. 과거를 의식하고 사건을 떠 올린다해도 편향적인 시선에서 기억된 것이 많고 이는 자의식 과잉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저자가 자신을 돌아볼수 있게 연령층에 폭 넓게 권유한 것이 ‘자기 역사’ 쓰기 이다. 글을 잘쓰지도 못해도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라도 시간에 따라 서술해 나간다면 어느 사건이 발단이 되어 자기의 자아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왜곡된 시선과 감정으로 인한 발산된 편견과 고정관념의 축적에 어떻게 일조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을 알게 되고 자신을 보다듬게 되어 자신의 이해, 고유함을 지키면서 사는법의 중요함을 알게된다. 나이가 들수록 자애감, 자존감과 같은 건강한 자기중심성이 필요하게 되는데 자기역사 쓰기와 같은 과정을 통한다면 확고한 체계와 인생의 갈무리를 회고할수 있다고 한다. 이기적인 나르시스와 자기중심적 편향이 짙어가는 나이들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이해와 수긍처럼 받아들임으로 이루어진 자기 성찰이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아봄으로 앞으로 인생의 치트키나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웠던 사실, 견디기 힘들어 묵인해 버린 사실, 사람들과의 관계등을 발견하여 입체적으로 자신의 알수 있고 자신의 행동에 올바름을 이끌어 낼수 있다. 거창한 회고록이 아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시작 자기역사 쓰기를 통해 얻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