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라푼젤 - 성별 반전 동화 12편
캐리 프란스만 그림, 조나단 플랙켓 글, 박혜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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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갈등의 시초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경제사회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남성적이었던 과거가 있어 사회화 되었지만 현재는 일과 직급, 가사의 구분에 남녀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인식속에 쌓였던 표층이 이슈화되고 정치권에서는 이를 악용, 갈등을 심화 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한다. 이제는 심화를 넘어 서로간을 분노로 적대시하고 노골적인 사회움직임에 큰소리를 낸다. 이를 대변하듯 맘카페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다. 왜 남아가 태어나면 파랑색만 입히고 여아는 분홍이냐. 남아는 로봇을 사주고 여아는 인형이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의 양성평등을 외치면서 자신의 권리가 과거 잘못된 잔념에 비롯되어 저항하는 것 같아 웬지 서글프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등할 권리가 있다. 기존의 교육과 사상, 문화가 잘못되었다면 고쳐야 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스터 라푼젤이라는 전래동화는 읽기 쉽게 각색하고 진부한 내용에 지친 아이들의 관념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주고자 남녀의 역할을 바꿔서 전래동화를 편집했다. 읽히기 쉬운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위해서라지만 첨예한 젠더이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도 아름다울수 있고 보호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로 묘사하기도 하고 여성은 건장하며 왕국을 이끄는 왕 혹은 잘생긴 공주로 주인공을 만들고 있다. 전래동화 스크립트에 알고리즘을 편성해서 남녀의 역할, 주어만 바꾸었다지만 이야기에 맞게 편집하고 미묘한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것 같다. 특히 어떤 성별의 사람이던 좋아하는 이름을 갖고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다. 현실의 요정 대부, 대모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작가가 비젼을 제시하는데 생각과 역활의 다양성을 갖는 사고를 가질것을 권하는 것 같다. 하지만 미성년 남자의 라푼젤이 머리카락대신 수염을 기르어 공주를 끌어올리고 여왕이 왕으로 대처된 상황에 아이를 낳는 상황은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슈를 떠나 본인으로선 자연스러움 시선으로 읽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읽는 나도 인공스러운 설정에 부자연스러운 전재는 좋지않지만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미래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생각을 하게 할테니.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하지 말고 유연성을 가져야 읽기가 수월할 것이다. 개개인마다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동화로 생각의 유연함을 더하고 고정된 역할론을 떠나 성찰을 해 볼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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