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 가는 12인의 엄마들 이야기
최혜미 외 지음 / 시즌B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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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식은 당연하다는 듯 우리에게 틀에 박힌 가치관과 사고를 주었다.

 

과거 인류가 태동한 이래 남녀의 역할론과 같은 구분이 지어진 것은 신체적인 능력의 차이에서 였다. 골격과 근육의 차이로 힘을 쓰는 육체적인 노동은 남자들 몫이 되었고 여성은 종족번식과 더불어 당연히 가사로 몰렸다. 근현대에 와서도 역할론이 구분되는 산업의 형태를 보였으나 산업발전이후 남녀의 역할구분론은 희미해지게 되었다. 동등한 학력과 사무에 구분이 없어진 이때 여성이 높은 능력을 보이며 사회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세대로부터 배워온 사회적인식은 아직도 존재하여 여성들에게 유리천장과 같은 잔념으로 남아있으며 결혼과 더불어 육아와 가사는 여자의 몫으로 간주되어 사회진출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 육아로 인해 여성은 직장을 복귀해도 경력단절이라는 리스크가 남아 적응할 수도 없고 그런 여성의 진출도 사회가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육아와 가사는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고 지쳐가는 일상속에 자신의 삶,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는 여성들은 상실감과 자괴감, 우울증으로 하루하루를 견뎌가고 있다.

 

일반은 아니지만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을 당당하게 열심히 마주하는 엄마들이 있다. 바로 본 도서는 등장하는 엄마들, 보편적인 길을 걸으며 육아와 가사를 하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를 잃지 않고 삶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12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유아물건을 생산위해 창업을 결정하고 엄마, 엄마들의 육아에 대한 고민과 과정을 바탕으로 공유하고 티칭하는 엄마,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아이의 교육콘텐츠로 바른 성장을 만들어가는 엄마, 사회와의 단절과 같은 상황에 짜투리 시간활용으로 컨텐츠를 생성 자신을 브랜딩해가는 엄마등 다양하면서도 현실적인 고군분투와 정체성을 찾고 미래로 이어지는 행복의 과정을 말하고 있다. 누구의 엄마도 좋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변화하는 사회와 새로운 가치관의 세대에게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인생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엄마들의 성장과 같은 즐거움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아직 사회는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웃고 괜찮아보이지만 혼자 속삭이는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고 소외되고 고립되지 않도록 따듯한 배려와 믿고 신뢰하는 전폭적인지지, 응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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