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흑심 - 승자들의 이기는 본능,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는 아이를 교육할때 삶에 방향성을 짚어주고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주입시킨다. 현재는 아닐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친절하고 배려하며 타인과의 공존을 위해 살라고 가르침 받았다. 하지만 상상속의 권선징악과는 달리 현실은 선의를 베푸는 사람에게 현실은 호의롭지 않았다. 왜냐면 늘 자신의 이속을 챙기지 못하고 휘둘리며 살게 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잔혹하지만 승자의 행동과 상식에서 지극히 주관적이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의 비밀을 발견하는데 그것을 후안흑심(厚顔黑心)이라고 불렀다.

 

후안 - 타인의 비난과 조소에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흑심 -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심중을 보여서는 안된다.

 

사람이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은 자신이 믿어온 것처럼 투명하고 올곧게 행동할때 의중을 간파당해서이다. 그럼 타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이용할것이며 이는 나에게 물적, 심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장군이 병사에 대해 사랑과 자애로 보다듬어 진격을 종용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필패일 것이다. 우리는 과거 항우라는 인물에서 그런 모습을 볼수 있었다. 완벽한 군세와 뛰어난 가신들, 명문집안의 장사 항우는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 한의 유방은 배경도 인물도 없었지만 단 세치혀로 사람을 구슬려 나가 싸우라 할뿐 무력도 지략도 없었다. 그야 말로 유방은 후흑의 대명사라 할수 있다. 항우가 유방을 죽일기회가 많이 있었으나 유방이 엎드려 울고 빌며 대의를 내세우며 나이 어린 항우에게 형님이라 불렀다. 항우는 필부의 치기로만 볼뿐 가신인 군사 범증의 말도 무시하기에 이른다. 결국엔 항우는 베풀었던 호의에도 불구하고 가신 국민들에게 배신당하며 유방은 승리에 이르게 되고 항우는 결국 자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유방은 통일하자마자 개국공신들은 다 제거하고 한은 사백년동안 존속하게 된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유방, 표면적인 대의나 자신만의 가치기준 과정만 중시하는 항우... 늘 역사는 승자를 미화, 신격화시키고 패자는 독선적이며 치졸한 인물로 묘사 할뿐이다.

 

역사상 유명했던 간디, 링컨, 히틀러, 유방, 한신등과 같은 성인과 악인들은 후흑을 최대한 활용하여 휘둘르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단지 그들의 의지나 방식이 보편적인 의지와 부합해 결과가 선과 악에 더 가까운지 거리의 이해만 있었을뿐 목적의 가치실현과 업적에 대해서는 다들 인정 한다. 언제까지 길들여진 착한영혼으로 상처받고 살아갈지 타인과 이해의 관계에서 정도를 지키며 슬기롭게 살아갈지 모든 것은 후흑에 대한 관점과 실행에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