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장길수 지음 / 열아홉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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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회, 정치적 이슈로 멸공이란 단어가 회자되었다. 전쟁을 겪고 이산가족이 된 세대들이 소멸하여 의미가 퇴색된 단어이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차는 첨예하다. 그 대상을 중국의 문화정치사상으로 규정할것인가 아님 우리와 한민족이며 적대관계에 대치한 북한으로 규정할것인가. 이렇게 사람들의 인식이 남다른 것은 현 정치적인 사상에 깃들어 기인한 것 같다.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남북통일을 하고 싶은 이해와 바램을 알겠으나 국가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륙간탄도를 올 해 들어 4번이나 발사하고 우리정부는 미상체에 유감이라는 표명밖에 안한다. 방송을 통해 연일 남한에 대한 비방을 쏟아내도 우리는 굴종에 가까운 저자세를 보이고 통일은 굶주림과 어려움에 처한 동포를 위한다지만 탈북민에 대한 인권은 보호하지 않는다. 사실상 귀순한 탈북민을 돌려보내기도 했으며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어 자유를 향한 그들의 실상의 외침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속에 국민들이 인식하는 멸공은 주체인가 사상인가 정치인의 실리인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우리가 같은 동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게 통일의 목적이고 경제발전과 종전선언은 주체적으로 통일이 실행된 이후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 무작정 떠나온 탈북민의 현실과 상황을 돌아보며 보장받아야할 사람의 인권과 통일이 주는 의의를 생각해본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와 같은 이 기록은 자유를 찾아 위험과 고통을 감수해 넘어온 탈북 소년이 중국에서 22개월간 숨어 지낸 이야기다. 공안에 붙잡히면 정치범수용소나 감옥네 보내져 죽음을 당하는 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넘어와 물질적인 풍요로운 중국에서의 생활이 있는데도 자유를 위해 은신처에서만 숨어지낸다. 탈북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한국의 인권운동관계자는 북한이 현재 처한 실생활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그에게 그림과 일기를 권유한다. 굶주림에 허덕이고 인육도 먹는 현실의 북한민들은 생활도 알리기 위해서지만 시행되지 않고 존재만하는 북한인권법을 남한에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전문적인 교육이 없어 쉬운글과 단어로 쓰여졌지만 시간에 따라 감정과 순간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는 주어지지 않는 자유에 열망하고 고뇌하는 청춘을 말한다. 우리에게 당연한 인권은 탈북민에게는 타인의 이해로 부여 받는 인권, 그 인내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후원을 해주려는 선의를 아는 소년은 마음 조리고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도 이상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소망과 같은 자유를 찾아 인내하는 미완의 청춘 스토리는 체제를 객관적인 바라볼수 있는 시선과 우리가 지향하며 보호해야 할 인권의 의미를 다시금 숙고하게 한다.

 

38선 하나로 남북이 나뉘고 적은 남쪽땅에서도 이념과 사상으로 분열하여 대치 하는게 현실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 통일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기득권의 체제유지를 위한 인권의 유린으로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 온 사람들이 인정받지 않는 사회가 주는 부조리함에 통일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며 인권에 소극적인 태도,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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