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서가명강 시리즈 21
권준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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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부동의 1위다. 차츰 감소하는 비율을 보이지만 연령대는 낮아지고 그 원인으로 불안, 우울, 강박, 스트레스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전쟁이후 급속한 경제부흥을 이루었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삶의 증진은 상대적인 것이었으며 양극화와 어려워진 생활고에 인해 삶의 정신적 무게만 가중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코로나는 이를 가속화 시켰으며 사회적풍토에 자살 하는 것을 단순한 감정에 기인한 병으로 인한것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다 매스미디어의 잘못된 확산도 한 몫하고 있다. 범죄를 저지르고 정신미약, 조현병이라면 살인에 준하는 범죄도 용서되는 나라, 이런 제도적장치가 사회적 인식을 병자와 병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분하고 있다. 과연 정신질환을 개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그들만 감당하고 그들만 외면당해야 하는게 옳은 현실일까. 그래서 뇌의 과학적인 진실규명을 통해 우리가 감수하고 치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를 꿈꿔 본다.

 

복잡한 뇌의 현상과 발달은 단순한 인지와 논리의 포용성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마음에도 깃든다. 뇌의 구조적인 이해를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심리적인 현상과 감정이 발현량에 따라 뇌를 보면 평균적으로 비슷한 모양과 형태를 하고 있다. 신체의 사용빈도에 따라 그 기관이 다르게 진화하는 것만큼 뇌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프랑스 신경해부학자 프란츠는 뇌는 마음의 장기, 각 대뇌 피질이 심적기능 마음을 주관한다고 제시했다. 심적기능에 해당하는 35개의 다른부위가 표출되는 감정에 따라 비슷한 부위가 발달하는 것을 보고 뇌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까지 알수 있다고 한다. 이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자아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다는 것과는 다른 역설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바로 우리가 뇌를 올바로 이해할수 있다면 질병이라 치부했던 증상을 극복하고 마음의 멍울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다. 정신의학이 딥러닝과 자가학습 통해 진화하는 A.I의 과정에 도움을 주듯 뇌과학 구체적인 이해와 치료가 행해진다면 우울한 병자가 존재하는 사회가 아닌 같이 사회적문제를 극복할수 있는 공감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과 우울함의 어원은 엇비슷한데 사용에 따라 아직은 어감이 다르게 다가온다. 사회에서 배운 인식인가 기존의 관념인가 혼돈스러울때가 있다. 뇌의 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극복하고 올바른 행동의 AI와 조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면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유토피아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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