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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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를 묻노라면 행동하는 사람의 시간적 배경에 따라 그 느낌이 틀려질 것이다. 젊은날의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기대와 호기심, 중년에서의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성찰과 같은 여행, 노년은 안식과 같은 인생의 오마쥬. 보통의 여행 에세이에서 느낄수 있는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이렇게 평균적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행입니다에서는 예순의 나이에 900일간의 세계일주를 다니며 느낌을 담은 이야기이다. 동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짐속에 나를 돌아보고 그들이 염원했던 삶을 저자의 여행을 통해 이야기 해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을 향한 슬픔을 그리우는 이야기가 아닌 세계각지의 예술가들의 흔적과 작품을 통해 인생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모티브를 말하고 있다. 색다른 접근이지만 가장 서정적이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바탕과 고뇌에 담긴 의미를 짚어가며 상실에서 희망, 열정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텍스트로 이미지만으로 접했던 예술가들의 작품 탄생과 발자취 통해 다양한 인생의 의미를 점지어보며 우리의 지친 마음을 그들을 통해 들여다 본다.

 

 

작가와 그 작품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는 데는 자서전 수천 페이지를 읽는 것보다 작가가 살던 집에서 1 시간 머무는 게 낫다.” -저널리스트

 

 

대문호 톨스토이의 기억을 러시아 모스크바 툴라에서 엿보다. 톨스토이 거리에는 그가 13년간 살던 집이 있다. 뒷 정원엔 겨울이라 벌거벗은 나무만 가득하지만 잎이 무성할때는 정말 아름다울 것 같던 정원이 있다. 톨스토이는 항상 말했다. 집에는 물건이 가득하지만 외롭고 즐거운 일은 글을 쓰다 정원을 산책하고 그 속에서 글을 쓰는 것. 그래서 그는 넓은 집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여러 문호들과 음악가들을 초대하여 다양한 이야기와 음악을 즐긴다. 톨스토이는 항상 그들에게 말했다곤 한다. “살아 있는 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하라저자는 육성으로 들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빗대어 볼 때 사람은 사랑속에서만 살아 갈 수 있다는걸 알게 된다. 떠나간 남편 자신이 하고 싶어도 못한 봉사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며 어떻게 사람속의 나를 연관지으며 나아갈지 생각해 본다...

 

배낭하나에 전 세계를 돈다. 그것도 예순의 나이에. 시작은 힘들고 두려웠지만 자그마한것을 성취할때마다 자신감이 생겼고 삶의 의식이 변하는 활기를 느낀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소중한 인연으로 인생을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으며 작품속에 예술가들이 존재했던 공간에서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려 본다. 그 과정속에서 저자는 존경과 경외를 넘어선 감정을 마주하는 자세와 미래로 나아갈수 있는 치유와 용기를 얻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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