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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평점 :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방적으로 되었다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타투를 보는 시선은 아직도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개개인 가치관의 표출과 개성을 드러냄을 넘어 타투를 통해 자신의 끔찍한 흉터나 트라우마와 같은 기억이 남은 몸을 감추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이 지닌 흉터를 타투로 덮어주기 앞서 심리적인 안정과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고자 꽃말과 같은 의미로 내면의 상처치유와 자존감을 일으켜주는 타투이스트 ‘연’이 있다.
꽃말은 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의 기분을 전하거나 꽃의 특징을 잡아 의미를 추측할수 있게 상징적인 내용을 부여한 것이다. 사람들의 상처를 타투로 커버하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삶의의미를 부여 하고자 하는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말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된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아는 타투의 화려한 이미지와는 매치가 안되지만 청초하며 단아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꽃들이 타투의 의미부여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겉만 아닌 내면의 상처도 같이 보는 그녀의 타투가 더욱 금기시되는 타투를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의 몸훼손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
저자 또한 삶의 뚜렷한 목표도 진정한 행복과 같의 의미도 모르는 무기력한 일상만이 있었다. 깊은 나락속에 빠져 자애감이란 것을 잃게 되었고 식이장애와 같은 욕구불만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사소한 실천으로 삶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만을 사랑으로 마주하자 삶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타투를 통해 치유의 방법을 찾았고 심리학적인 면도 고려하여 타투에 접목한다. 예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고 싶지 않다’는 의미의 손님에게 그녀가 권한 이미지는 에피덴드룸과 당귤나무꽃 타투였다. 티 없이 다양한 행복, 순결한 사랑 다양한 꽃말이 많은 꽃이었지만 진실하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 작은것부터 실천하여 자신을 사랑하기 바라는 염원이었다. 타인의 의식과 기대에 만족하는 큰 성공 행복의 미래가 아닌 오롯이 자기 자신을 의미를 돌아보며 주변의 작은 실천으로 성취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 대한 사랑이 샘솟고, 더불어 삶의 의미와 가치도 변화하는 선순환을 겪을수 있을 것이다. 있다. 이렇게 다양한 꽃과 힐링 같은 타투를 통해 자존감, 자애, 안정, 사랑등 소중하며 잊고 지낸 메마른 감정의 일상을 이야기 하며 우리가 집중해햐 할것들을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과정에 의미를 두지 않게 되었고 결과만을 바라보고 살게 되었다. 보여지는 타인의 의식에 맞춰 살아가며 그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과 쓰라림만은 혼자 묵묵히 쌓아왔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절망에 침식되어 갈때 힐링에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감정의 받아들임과 인식의 전환같은 마음의 타투가 필요한 것 아닌가 곱씹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