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늬들 - 이병철 사진 에세이
이병철 지음 / 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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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같은 장소에서 오늘을 어떤모습으로 마주할것인가..

우리의 기억속에 추억은 어떤 감정을 투영하며 기억되는가.

이병철 작가의 사진 에세이에서는 다양한 공간,

순간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 이별, 그리움, 까페, 결혼, 음식, 문화, 사람, 여유.

다른나라에서 평범하게 보일수도 있는 여행이지만

그의 에세이에는 감정이 진하게 투영되어있다.

젊은 시절 모자르고 힘들어도 막연한게 좋아 떠난 여행에서 사람과 장소의 의미를

알아가며 장소를 통해 공간을 각인하고 공간을 통해 감정을 공유한다.

고통을 나누는 요새 여행이라는 의미가 퇴색해서도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화려한 풍경의 사진을 통해 미지를 접하며

답답한 틀안에서 펼쳐지는 나의 반복되는 일상을 넘어 공감을 한다.

그리고 수채화의 채색이 마르기전처럼 여린 감수성이 묻은 글들은 나를 찾게 도와준다.

 

-생활의 기쁨이 아무리 울창해도 당신이라는 스콜 없는 지금이 차라리 사막이다.-p.49

 

사진을 통해 내가 이르지 못한 곳에 감탄하지만 읽을수록 내가 초라해진다.

막연한 부러움이 동경을 만들고 해보지 못한 경험에 대한 아쉬움

단편적인 시각에서 많은 것을 느끼는 감정이 부럽기 때문이다.

음식과 문화를 통해 나라를 알아가고 여유와 일상의 접점으로 사람을 알아간다.

동트는 푸른새벽, 아스라이 펼쳐지는 설야의 조명,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해변,

카페에서 즐기는 술한잔의 모든 것이 추억을 넘어 저자에겐 그를 만든 과정이다.

 

-이방인은 인방인과 사랑한다. 사랑하는 쪽이 여행자고 사랑 받는 쪽은 낯선 도시가 된다-p.155

 

여행과 에세이 우리 일상 생활속에는 많은 사진과 글의 공유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어투도 뛰어난 문체도 예술과 같은 사진도 아니지만

읽을수록 저자의 감정에 짙은 호소력에 끌리는 나를 발견할수가 있다.

글을 읽을수록 떠나고 싶다라는 욕망과 함께 나만의 공간, 시간속에서

저자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한계를 짓고 그안에서 핑계되는 나를 벗어나 자유롭게

세상을 돌아보며 새로운 감정을 통해 나를 풍부하게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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