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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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지친 엄마의 입장을 잘 아는 것은 남편도 아닌 비슷한 연령아이들 육아하는 엄마일 것이다. 가부장적 가치관에 노출 되어 자란 남자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 할수 없다는 선을 긋고 오롯이 엄마에게 육아를 전담시키며 애만 보는데 무엇이 피곤하냐 반박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가슴에 비수가 되어 꼿히고 힘든몸에 사회와 단절된 기분을 느끼며 우울감과 자괴감만 늘어간다. 더욱이 코로나가 주는 시대는 가족과 돌봄서비스등의 만남을 제한하여 그들을 더욱 고립하게 만든다. 그래서 엄마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진 엄마들을 통해 위안 받고 정보 얻기 위해 오늘도 맘카페의 글을 뒤적인다.

 

이게 보통 엄마들이 맘카페를 접하는 계기이다. 그렇다고 맘카페가 엄마들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소통을 갈구하지만 제약적이고 나만의 감정 호소에는 피드백이 없다. 그리고 동병상련의 기분을 느껴 소통할려 해도 진정한 육아를 공유하기엔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육아하는 교육 전문가 엄마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플랫폼을 통한 경험, 기억, 지식, 감정 공유이다. 네이버 밴드나 카톡을 통해서 일상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지친 마음을 도닥인다. 좋은일이나 아이의 성장 과정은 함께 나누며 서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중했던 육아도 돌아보며 미래 육아를 향한 계획도 세울수 있다 한다. 아이들의 놀이와 교재 먹거리 공유는 단편적인 지식과 경험에 다양성을 더 해주며 보통 육아책에서 육아팁은 일상적인 것을 설명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엄마들이 경험해온 노하우는 바로 피드백으로 아주 초보 엄마에게 유용하게 다가온다.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은 이루어지지 못하지만 서로의 접점이 없는 엄마들은 그날을 꿈꾸며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를 랜선통해 키워나간다. 그러나 이런 랜선 모임에서도 서로간의 지켜야 할 예절도 있고 평생은 아니더라도 헤어짐을 대비해 올바른 이별의 자세도 갖춰야 올바른 모임으로 나아간다 엄마들은 이야기 한다.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이 아닌 안 볼려했던 세상에 대해 듣고 접하니 집사람에게 미안한 감정이 몰려온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공감과 배려, 팁을 통한 아이의 육아를 아빠들은 과정에 대한 다른 시선을 일깨워준다. 바뀌어가는 육아에 새로운 세대, 트랜드가 될 엄마들의 소중한 과정 방구석 랜선 육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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