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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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씩은 영화를 봤다. 볼때는 러닝타임내내 집중, 몰입을 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예상치 못한 결의나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블록버스터 일환의 상업영화만이 가득하기 시작했고 감동보다는 화려함에 치중하고 시대적 거리두기는 상영관과 상영영화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개봉일조차도 계속 미루어지는 상황이니 집에서 OTT만 보는게 요새 일상이었다. 하지만 몰입은 극장에서 비할 수가 없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최신작이 많지 않으니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할뿐이다. 그래서 영화평론 책을 많이 본다. 타인은 영화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일상과 어떤 공감을 할까 하면서.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도 그 일환의 하나였다.

 

저자는 극장관련 일을 하다 영화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영화과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학비와 고학의 어려움도 있지만 즐거움도 많았고 그를 통해 영화인들과도 교류를 쌓게 된다. 졸업후 영화 관련 일을 하며 좋아하는 다양한 영화감상 통해 일상의 느낌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유스 Youth.2015> 우리에게 젊음이란 무엇일까란 화두를 던지는 영화이다. 명망있는 작곡가 은퇴와 휴식을 위해 스위스의 작은 호텔에 머무른다. 거기에는 젊은 시나리오 작가 하비가 머무는데 극적인 인물대비를 통해 미래와 현재를 조명하고 있다.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도 틀리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같으며 현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젊음은 나이 차이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열정이라 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 나이를 넘는 이해와 공존. 저자는 이 영화를 사회현상에 접목시키고 있다. 가깝게는 부모를 봉양하는 일과 고령화가 주는 각종 사회문제. 같은 젊음의 시기를 보내고 미래를 보내는 열정은 같은데 이해차 세대차로 인한 사회관념, 문제를 씁슬히 바라보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영화 가운데 어려운 독립영화는 없다. 들으면 알만한 영화, 다른 시선으로 자아를 찾아가고 거기서 긍정을 바라보고 있다. 나에겐 영화란 모티브와 위안, 감동을 주는데 영화를 통해 인간 성장의 과정을 바라보는 법을 이야기 한다. 진정한 나를 들여다 볼수 있게 그녀의 시선으로 영화를 다시금 감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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