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살했다 - 상처를 품고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곽경희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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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볼만한 우울과 상실의 결말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 경제적인면과 팬더믹이, 현실과 왜곡된 정치상황등에서 참지 못하는 화는 있었으나 제일 큰 요인은 자식이 아니었나 싶다. 지적장애는 아니라 인지부조화에서 오는 괴리감. 언어발달장애라는 요소가 제일 힘들었지 않나 싶다. 아이 돌봄에 내가 더 늦게 죽어야하지만 모든가족이 올인하는 상황에 일도 가정도 원활하지 않아 늘 자살이란 단어를 품고 살았다. 그래서 고생하는 와이프에게 미안하지만 힘이 들때마다 조용한데서 추스르고 왔다. 그러다 하루에 몇 번씩 걸려오는 전화에 남겨진자들의 미안함과 소중함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부족한 마음에 와이프의 입장에서 느껴보고 싶어<남편이 자살했다> 책을 읽었다. 남편의 자살로 인한 상실과 공허함 분노 마지막에는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이다. 생전에도 매일 술과 시어머니의 갈등도 많았고 혼자힘으로 아이를 넷이나 키워낸다. 그녀의 바램은 소박한 가정의 모습이었으며 첨예한 대립도 많았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며 참다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혼 하루전 남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저자는 심한 자괴감 슬픔에 빠진다. 남편이 없어지고서의 일상의 변화가 너무 힘든현실로 다가왔지만 오직 엄마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입장이 그녀를 견디게 한다. 자살이 주는 의미가 타인 마음의 소리로 그녀를 괴롭히며 우울감과 상실감에 심리치료 상담으로 조금씩이나마 극복해 간다. 남겨진자들의 슬픔 자살로 또다른 자살충동을 만드는 상황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녀의 극복기 과정 치료도중에는 그 보단 더한 고통의 상황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을 보며 나의 행복함을 다시 느껴 본다.

자살이란 단어를 검색창에 넣으면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문구와 상담전화가 뜬다. 쉬이 다가오지 않았던 위로였고 문구지만 남겨진자들의 고통과 나의 상황이 더 나음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힘들고 우울 해질때마다 꺼내 읽고 조금씩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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