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 겸산 홍치유 선생 권학가, 2020년 지역출판활성화 사업 선정 도서
홍치유 지음, 전병수 옮김 / 수류화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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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문을 수양하고 갈고 닦는데는 자신의 목적을 위한 방편일수도 있겠지만 몸과 마음을 다잡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유교적 사상이 학문적의의가 깃들어 그렇다. 길게는 아니더라도 국가적인 위기가 있었고 그만큼 나라가 어려운시기 일수록 저항을 통해 표출되기도 했지만 과 민족의 근본을 잃지 않고자 우리는 위기의 그늘아래 학문적 소양을 키워나갔다.

 

본 도서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이 일제 침략 망국의 시기에 민족근간의 정신을 일깨우며 문학, 국가, 역사를 통해 후학들에게 분단과 열강의 새로운시대 나아갈 가르침을 제시 하고 있다. 3장의 내용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와 역사 나아갈 방향에 대해 유학의 본령을 통해 후학 배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틀에 익숙한 허망한 뜬구름같은 유교적인 내용이 아니니 진취적이고 실학적인 사상을 이야기 하는데 주석과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노래로 쉽게 읽어 내고 있다

책의 내용은 유교적인 측면을 강조하던 주자가 교육의 필수교재로 애용했던 소학과 닮아있지만 성현의 선행이 아닌 역사의 인과흐름에 따라 현실을 자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함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人身不修하면 家国이 어이 되랴.(사람이 수양되지 않으면 집안고 나라가 어찌 되랴?)p.93

 

역주가 없어도 1장 초서는 쉬운 이해의 한자의 울림 역사적 사실과 근거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과거의 사실기반을 바탕으로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 많기에 초서정도의 한자운용과 역사를 알면 그 이해도는 쉽게 다가온다.

 

-그러나 간신배가 나라를 팔아먹었으니 경술국치가 비통하고 분노가 치민다.(p.255

 

(경술년의 이완용,윤덕영,민병석,김윤식의 일본의 통감과 합방조약을 맺다. 황제를 강등하여 덕수궁 이왕이라 부르며 한국을 조선 통감부를 조선총독부라 칭한다.)

 

우리는 역사를 몸으로 접한 세대가 아니다. 교육을 통해 받아들였기에 사실에 대한 강한 결속력도 그 이해도도 떨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과거의 사실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앞으로 나갈수 있으며 역사와 책을 과거의 유물이 아닌 곁에 두고 들여다 보아야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야 민족주체로서 시대적 민족정신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이해와 열강의 사이에서 민족의 색깔과 방향성을 찾지 못할 때 논어의 가르침이 인문학으로 어렵고 접하기 힘들다 느껴질 때 쉽게 접할수 있는 가르침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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