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 동양의 애덤 스미스 이시다 바이간에게 배우다
모리타 켄지 지음, 한원 옮김, 이용택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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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제 성장은 단기간에 성장한 일본의 것과 닮아 있듯이 질적인 성장보단 양적인 성장을 우선시 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성장 롤모델이었던 일본이 장기적인 경제침체에 빠지듯이 우리도 그 그들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게 인식을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구하게 생존 할 수 있는 기업은 질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속성장이 가능해야 하듯이 기업은 변화를 추구하는 의식과 이념에서 달리 접근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과 미래변화 상황대처를 넘어 기업의 이념과 지향하는 바를 도덕적가치에서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이시다 바이간. 에도시대의 윤리학자. 서양에 애덤스미스가 있다면 일본자본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입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어릴 때 포목상에 맞겨져 장사로 성공을 하지만 거상이 되기보단 부지런히 책을 통해 읽은 지식을 사람들에게 지식을 설파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창시한 석문심리학으로 제자들을 통해 일본의 도덕적 경제주의 이념이 세워지게 됩니다. 그가 상인의 경제활동에는 근면, 검약, 정직이 필요하고 이러한 공감으로 올바른 재산이 만들어질수 있고 개인의 일을 통해 일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수 있다 합니다. 일에 대한 부지런한 노력을 강조한 근면, 검약을 통한 욕심없이 사치않는 삶, 상업을 함에 있어 타인도 느끼는 성실함 정직. 상업을 함에 있어 재화를 유통하고 돈을 버는 일은 당연하나 이러한 면들이 일과 부합될 때 자연스레 부를 쌓을수 있고 일을 통해 정통성, 일의 행위에 대한 보람을 느낄수 있다 합니다. 애덤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의 <국부론> 자유경제주의를 중시했지만 이시다 바이간은 경제주체 이전 더 나아가 <도덕감정론>을 더 중시하는 경제윤리학자였습니다.

일본이 패전국가이후 단기간에 성장한 것은 이러한 철학적 바탕이 근간이 되었으며 근면과 근검, 노력하는 장인 정신의 업무스킬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가족적인 공동체 결속을 외치며 이인삼각으로 뛰어온 과거에 비해 단기간의 이익을 바라보는 집단으로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여 장기간의 경기침체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주는 인식, 경제의 주체로서 기업과 소비자의 공생을 외치는 이시다 바이간이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우리의 상황에 적절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 본래 기능이전에 도덕적의미가 경제에 부합될 때 우리의 발전과 존속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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