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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 함께 사는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 ㅣ 요즘문고 1
우엉, 부추, 돌김 지음 / 900KM / 2020년 7월
평점 :
주거의 의미를 독립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능동적으로 살지 않고 모든을 의존하며 살때는 말입니다. 하지만 독립을 하니 주거라는 공간이 보이고 살아가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몸 눕힐 공간하나만 갖는것이었으나 나중엔 교통 일조권등을 따지기 시작했으며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크고 아늑한 여유있는 공간을 추구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갖은 이유로 욕심은 퀸텀점프하기 시작합니다. 왜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면 주거라는 공간이 바라보는 시선이 틀려지는것일까요. 그러면 내가 솔로였다면 과연 그 의미는 또 어땠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가족이 공간을 만드는지 공간안에 속해야 가족의 의미가 성립되는지 혼돈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시선 의식과 현실속 다른이들의 삶을 통해 주거를 정의할수 있을까 싶어 싶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치 않은기회에 만남을 가진 세 사람(남1 여자2)의 이해와 공유.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고군분투기에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는 현실과 사람들이 정의하는 가족의 정의, 세 사람의 시선, 독백으로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주거에 대한 경험과 고생을 바탕으로 그들이 원한 것은 부동산의 개념의 공간이 아니고 편리와 이익을 추구하는 주거가 아닌 자신만 삶과 이상이 숨쉬는 공간을 원하게 됩니다.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 우연찮게 땅을 사고 초보가 해결해 나가며 집을 지어나가는 힘든과정을 그려냅니다. 규제와 금전에 늘 쫒기지만 부족한 만큼 도전과 열정으로 해결해가며 서로의 이해를 통해 가치관을 공유하고 그들은 유대감으로 하나의 가족이 됩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가족이 아닌 그들이 만들어가는 가족은 공유해서 살아가는 공간이 많아진 요새에 개인의 주거형태가 보편화된 현실속, 혼자만의 삶의 방식과 이해가 아닌 다른 이상적인 주거모습을 제시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정답이 없는 만큼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 틀에 박힌 가치관의 모습대로 갖추고 사는것도 좋지만 강요가 아닌 필요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공간과 주거방식 통해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