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황의건 지음 / 예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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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와 남에 장()자가 붙으면 연장의 의미보단 이 사회에 가장으로 이끌어 나가야 무거움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제목은 발음은 같지만 다른의미의 장녀(長女) 가 아닌 장녀(醬女)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선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서 보는 시점이 다양하지만 시작은 어머니의 자살로 시작합니다.

어머니의 이름이 사메주였고 주인공 사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자살로 죽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룬뒤에 모인 형제들의 과거 회상과 사가지고 돌아온 메주가 첫 시작이겠습니다. 다시 과거기억속 돌아와 장녀(長女)로써의 쉽지 않았던 시절들 보여 줍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뒤 동생둘을 거두며 살아갑니다. 동생들은 아빠가 다 다르며 나이차도 장녀와는 많이 납니다. 파주댁 할머니의 도움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뒤 가장 노릇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간당간당 어머니로부터 보내지던 생활비로 생활하지만 그것 마저 끊겼고 가장으로 동생을 돌보기 위해 알바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학력도 경험도 다양하지 못한 주인공은 알바찾기에 한계가 있었고 콘셉트 토킹바에 취직합니다. 술먹는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던 주인공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세상의 분노를 이중적인 모습으로 표출합니다. 가학적이고 성적 대화에 깊이 빠져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임신에 직장을 그만두지만 결국 본연의 모습을 잊은채 나오게 됩니다. 택배일을 시작하지만 안면인식장애가 생기고 사람을 기피하며 세상에 대해 가치와 삶의 이유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장례식 이후에 장을 담그기 시작한 뒤로부턴 조금씩 주위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장을 담그듯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장꽃(발효)이 피길 바라는데 이는 자신의 영혼이 고독하게 찢겨나갈 때 장처럼 부패하는게 아니라 다시금 사랑과 정성의 용기로 발효(살아보자)는데 장을 담그기 시작합니다. 인고의 시간속에 익어가는 장처럼 주변을 용기내어 둘러보니 사람이 보이며 세상에 속해가고 인연과 함께 사랑도 오게 됩니다.

 

<장녀 醬女>

 

극단적인 자살로 얼룩지고 자존감 없는 세상이 일상인 요새에 자신의 살아갈 용기와 찾아보길 의미에서 장녀를 표현한 소설. 사소한 의미와 이유지만 내일을 나아갈수 있게 젊은이들에게 큰 위안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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