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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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집을 보면 작가의 경력이나 내력을 보는게 일반입니다. 왜냐면 자기만의 단어에 유희를 표현하는 일이 시가 아닌가 생각되어 늘 살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계기와 틀리게 너 없는 봄말,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는 신진문예의 다른 시와는 다르게 다가왓습니다. 사랑에 관한 시집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다양함과 그 인과관계는 결과를 다르게 가져오므로 많은 경험의 공유 표현의 언어가 그 시를 몰입하게 합니다. 경험의 다양성이 그만큼 다채로운 표현으로 만들어지기에 저는 연륜이 깃든 작가의 시집을 더 좋아합니다.

 

도마당신을 사랑하려면 칼을 물어야 했다.....한 그루 나무가...제 가슴 한 켠에 시퍼런 도끼를 허락하듯이..

 

이창훈시인의 사랑의 말은 직설적입니다. 간결하면서도 누구나 경험해 봤던 사랑의 기억에 솔직함으로 표현합니다. 사랑, 이별, 그리움, 헤어짐을 소리치듯 간결한 문장으로 감정의 강약과 기복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간지럽거나 기교에 의한 수식은 없지만 마음에 와서 콱 박히는 것 같은 이유는 인간내면의 본질을 파헤쳐서 일까 아님 사람사는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 표현때문일까 생각하게 합니다.

 

가난에 대한 사색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결핍이란 늘 이 생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였지.....정말 참회해야 할 일이란..우리 가슴 안에 사랑이 없었던 것 그것이 바로 유일한 가난..

 

현실을 집는 말과 더불어 심미안적 시선을 갖추게도 해줍니다. 날이 갈수록 힘든 현실에 개탄을 하지만 잊고 지내본 일이 없는 단어가 있습니다..자살.. 하지만 그 단어가 주는 부정함이 아니라 잊고 지내는 강렬한 욕망을 돌이켜 보게도 합니다.

 

자살 거꾸로 읽어 보라....내 안의 내가 고요히 들을 수 있게..‘살자..마음의 심지에 둥근 초 하나 밝힌 채 자 살자..살아 빛나고 싶다는 가장 강렬한 외침.

 

사랑에 대한 부정을 노래하는 시가 아닌 그 순간 느껴볼만한 감정을 소리쳐 나도 살아 숨쉰다. 사랑이란 이런 경우도 저런 경우도 있다. 앞으로 나아가라 등을 살포시 밀어주는 독려의 시들.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사랑이란 이름의 희노애락을 느낄수 있는 시들이 많습니다. 그간 행해왔던 현실의 감정들이 잘못됨과 부정함이 주는 의미가 아님을 나와 같은 사람도 있다고 되돌아 보게 해주는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시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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