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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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이 있고 영화화 되면서 많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회적인 인식속에 놓여진 여성의 삶이랄까 아니면 우리나라만의 특유의 고질적인 병폐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인식을 대두 시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여성이 가정에서 맘으로 느끼는 피해의 나열과 이해요구의 반복은 수직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줄 알았건만 수평적이고 평등할 것 같은 해외사회에서 안 그럴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잉그리 빈테르를 읽는 순간 그 선입견은 깨져 버렸습니다. 아주 멋진 불행..불행이란 단어 앞에 아주 멋진이란 수식어가 붙다니 유머러스 한 상황이 많지만 웃픈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워킹맘으로 대학교수인 잉그리 빈테르는 여느 맘들과 다르지 않게 하루가 무척이나 짧습니다. 가사와 육아를 쉴세없이 해내지만 초등학교 다니는 두 자녀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막내인 알바는 유치원에 다니는는 꼬마이지만 주문은 까탈스럽고 심경변화가 아주 심합니다. 아침을 먹이는것부터 차로 태워다 주고 대답도 해줘야 하고 정리하다 젖은 와인 냄새로 다른 아이의 음주 오해도 받으며 아이들 준비물에 잊은 것으로 민감한 반응도 대처 해야 합니다.출근하고 회의 강의 상담 학부모 모임으로도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모임에서 결정난 친구모임도 준비해야 하며 잘못된 배치로 집이 불편해서 집도 알아보고 준비도 해야 하며 집을 사지만 가격이 엄청비쌀 때 사게 됩니다. 경보기 외판원과 남편과의 이전 같지 않은 결혼생활 위태위태하게 하루를 보내며 불안하게 삽니다. 자신 의도와 관계없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가게 되는데 사소한 실수로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내질꺼라 걱정되어 과도한 약을 복용 또 실수를 남발하게 됩니다. 코미디를 문학의 한 장르로 웃음을 주제로 삶의 한 부분 웃음으로 승화하고 현실을 대처하고자 쓴 의도로 저자의 생각이 반영된 이 책은 보는내내 안타까움 절실함 답답함을 느꼈으며 웃으면서도 슬픈 씁슬한 웃음으로 읽었습니다. 아주 멋진 불행은 모든일의 성장배경 세상에는 나쁜일만도 좋은일만도 편향되지 않으니 처연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 잉그리 빈테르에 담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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