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서점에는 자기만의 인생을 찾아 만족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힐링서들이 있습니다.

각박하고 말되안되는 현실에 챗바퀴 돌 듯 살아가는 삶이 진부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없으며 정년이 되어서도 반복되니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떠날 생각을 합니다. 직장에서 같은 일상에서..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의식주가 기본으로 제공되야 살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저자는 기자로써 13년차 자리가 잡힌 기자이자 가장입니다. 살아올 삶 반이 지난 인생에서 나이 마흔 성적표를 돌아보는 저자는 자랑할일도 해놓은 일도 없습니다. 직업특성상 바쁜생활에 가족을 돌아볼 여력이 없고 심지어 가족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는 기러기 가장이기 때문입니다. 형용할수 없지만 가족의 그리움 진부한 일상의 회의 기러기아빠의 어린둘째 육아 등으로 지친 그는 5년간 기러기 생활을 접고 사표를 냅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과 생각없이 행한 저자는 일년을 넘게 쉬면서 자기를 돌아봅니다. 지금의 이런 나를 만든 과거의 생활도 후회스럽고 잦은 부부다툼에 기로의 선택에 대한 회의도 들고. 그래서 갖은 경험을 해보지만 그것 또한 나이와 신체가 받아주지 않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기자생활하며 벌은 재산을 조그마해도 수익이 나오는 구조로 만들고 생활수입이 넉넉하지 않는 대신 교외에 밭이 달린 작은 집을 구해 가족과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수입이 넉넉지 않으니 대신 많은 욕구를 참아 가며 삶의 전반적인 욕구들을 내려 놓습니다. 과하다 할정도로 내려 놓는 것 같지만 있으나 없으나 별반차이 없는 물건들, 기존의 욕망에 욕망이 더해져 짐이 되었던 삶들, 그 와중에서 즐겁게 따라주며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 하나 내려 놓으면서 불만과 회의가 몸을 망치는 스트레스가 아닌 마음으로 건강하고 윤택해지는 생활을 느끼는 저자. 그 와중에도 자신의 경력은 아니더라도 특성을 발휘하여 기사를 번역하는 프리랜서 일까지 하게 되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남들의 시선과 비교하여 사는 의식적인 삶을 사는 저에게 작가처럼 실천하는 주도적인 삶을 살 용기는 없지만 몸과 마음이 부서지기 직전인 지금 만족이라는 조그마한 내려놓음을 해볼까 합니다. 불필요한 것들로 몸과 마음을 망치기전 욕구보단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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