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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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여행이 너무 가고싶었다. 가까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곳에서 관광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싶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여행지로는 대만을 꼽고 있었는데, 최근에 좋은 여행지로 베트남을 여러번 추천받았다.

우선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우리나라의 기후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음식도 어느정도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고, 물가가 매우 싸서 여행자들에게 풍족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ㅎㅎ

그래서 맘에 참 들었던 편집.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공간이라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데, 사진자료와 그 곳에 대한 정보들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여행일정을 짜는 것에 매우 도움이 된다. 실용적인 정보들만 들어있어서 정리하기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구성!

여행의 묘미는 처음 가는 공간의 낯섦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낯섦이 두려움이 아닌 설렘이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중요하지. 특히나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의 정보가 무척 중요한데, 인터넷의 정보들은 너무 방대해 한번에 정리가 되지 않을 땐 여행책자를 잘 둘러보는 편이다.

 

그리고 진짜 여행을 떠날 때는 이 트래블노트 하나만 떼어가도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관광센터에 지도는 있겠지만, 이렇게 구역구역 세세히 담긴 맵북이 유용하니까.

오늘도 여행이 무척 가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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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생활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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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면생활자|조규미|자음과모음

미래의 한국, 내 얼굴을 완전한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가면이 있다면 그리고 그 가면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달콤한 유혹을 그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



인간은 끊임없이 현실의 세계에서 더 나아진 모습의 미래를 꿈꾼다.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신의 상을 그려놓고 그러한 이상에 자신을 맞추고자 노력한다. 자신의 삶을 이상향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이 없는 미래사회, 정해진 범위 내에서 정해진 미래를 걸어야하는 상황 속에서 나의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면 속에서만큼은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나 그 공간을 꿈꾸고 싶지 않을까.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최하층의 노동자계급의 진진은 높은 신분의 가면생활자로 사는 삶을 꿈꾼다. 새로운 가면을 만드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가면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진진은 새로운 가면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얼굴도, 그 얼굴이 만들어준 새로운 신분도 모두 사랑한다. 이 모든 권리가 정말 나의 것이길 바라며 끝나지 않을 꿈이길 바란다. 가면을 가진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정원, 그 안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인연과 꿈꾸던 얼굴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가면이 보여줄수록 진진은 가면에 대한 집착이 커져만가는데, 이러한 이들의 욕망을 바탕으로 가면의 제작자들은 어린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가면이 주는 우월감과 동질감, 그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이 원하는 욕망을 펼쳐준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10대의 나이에 정해진 틀 안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해야만 한다면 그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 마. 우리에게는 회복할 힘이 있어.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는 시간도 있고. 그러니까 잘될 거야."

233p


진진은 벗어나고자 가면을 선택했고, 그렇게 가면이 주는 안정감에 길들여져갔다. 가면은 그렇게 그녀의 욕망을 바탕으로 삶을 지배해갔고, 가면에 잠식된 자들은 가면 속의 자신의 내면은 외면한 채 가면이 보여주는 화려한 삶을 꿈꿨다.



가면의 화려한 삶 뒤에 오는 공허함은 더 큰 우울감을 심어줬고, 가면을 만드는 이들은 그들의 공허함을 바탕으로 더욱 자극적인 가면을 개발한다.



하지만 오타는 진진을 그 세상의 괴리감에서 벗어내고, 가면의 위해를 세상에 알린다.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은 자신의 의지고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단단히 만들어주는 자존감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오롯이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낸다. 무궁무진한 삶을 꿈꾸는 이들의 미래를 사회의 틀에만 가두지 말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준다면, 그들은 다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것이 이들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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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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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주거문제를 가장 표면적으로 표현한 단어는 단연 지옥고가 아닐까 싶다. 지하, 옥탑, 고시원이라는 열악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더 나아질 삶을 기대하며 고단한 하루의 끝을 맡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독립을 한다. 회사때문에, 학교때문에, 사람때문에, 혹은 나때문에. 28살,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의 청년들의 민낯같은 자취기랄까. 독립이란 단어에는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나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나만의 삶을 산다는 것, 그 독립의 쌉쌀한 기록이랄까.



그래서 이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박혀들어갔다. 우리는 여전히 집이 없다. 그래서 집이 많이 남는 사람의 집을 빌려 살아간다.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아픈 집을 돌보지 않고, 그렇게 병든 집은 또 다시 누군가에게 넘어가고, 그렇게 수명을 다한다. 순전히 내 것이 아닐 공간을 사는 사람과 그 공간을 빌리는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방치되는 공간.

그리고 누군가는 그 방치되는 공간조차 갖지 못하기도 하지. 사람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부동산은 높은 탑 위의 보기 좋은 떡이고, 그 떡은 높은 곳에 오른 어른들이 결국 취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묵은 빨래를 하고 싶어진다. 햇살좋은 날, 흰 이불을 발로 꼭꼭 눌러밟아 어디에선가 뭍었을 지 모르는 먼지와 때를 벗겨낸다면. 하지만 자취생에게 흰 이불도, 옥상 위의 손빨래도 사치겠지.

여유롭지 않은 자취생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는 결국 듬뿍 넣은 섬유유연제로 가린 외로움의 냄새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추운 겨울 날,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좋아하는 책 한권과 맛있는 음식, 정확하겐 손 끝이 노오랗게 물드는 잘 익은 새콤달콤한 귤 한바구니를 까먹는 것이야 말로 겨울을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하루종일 이불 속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고 쉬다가 읽다가 잠들었다가 또다시 쉬는 오롯한 재충전의 시간.


그리고 그 아늑함으로 마음 속의 상처들까지 위로받는 것. 어디에선가 누릴 수 있는 나만의 휴식처처럼 말이다. 독립은 여전히 두렵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독립을 해야만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으로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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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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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참 독특한데, 켄 리우라는 작가의 일대기가 우선 흥미롭다. 이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아 정말 이 책의 모든 에피소드에는 그가 겪었을 사회적인 편견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을 쓴 켄 리우는 중국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하버드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한 후 하버드 법학 전문 대학원을 졸업,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7년간 일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열세편의 작품 속에는 동양인으로 겪어야했던 차별, 프로그래머로써 일하며 상상했을 법한 미래의 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이 유독 많은데, 여기에 아시아의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까지 담겨있어 소설 속의 정서를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고 되려 익숙했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식간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동양적 관념이 많이 들어있어서 많은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첫 소설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종이동물원' 속의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시뮬라크럼의 아버지와 딸의 관계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종이동물원의 라오후(호랑이)의 울음소리가 유독 인상깊었는데, 으르라앙이라는 표현이 주는 그 기분이 묘했다. 사실 코팅된 종이의 마찰로 나는 소리를 호랑이소리로 대입하면서 '으르라앙'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눈에는 그 마져도 살아있는 소리로 느꼈을테지만. 그리고 그 근간에는 여전히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 특히 매매혼으로 성립된 가정의 어린아이가 느꼈을 사회적 소외감과 인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단순히 SF적요소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 더 크게는 언어로 표현되는 민족의식까지 고민해봤다.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AI가 통제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도 무척이나 흥미로웠지만, 대부분의 소설에서 자신의 모국어인 한자를 모티브로 한 SF소설이 많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제는 미국에서 미국국적으로 살고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고 그 근원에 대한 고민을 소설로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즐거운 사냥을 하길에 나오는 구미호라는 존재도 동양적 귀신의 의미가 아닌가. 서양의 귀신과 다르게 염은 여우이기 때문에 죽여서 소멸시켜야 할 존재가 아니라 지켜야하는 생명이 된다. 그래서 이 둘은 연대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13편의 이야기는 배경도 이야기의 중심서사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그 속엔 기본적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갖는 애정과 사랑이 바탕으로 깔려있다. 서양적인 시점의 인간애적 요소이기 보다는 동양적 관점으로 보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바탕으로 깔려있어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요소를 잘 녹여내 보는 내내 전체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혼란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달까.

동서양의 이야기가 융복합된 색다른 소설이라 매우 흥미롭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여전히 흥미롭고 우리의 관심을 이끄는 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꾸준히 배워온 우리의 존재적 가치의 근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근원적 가치는 어려운 가치가 아닌 부모와 자식간의 끈끈한 유대, 민족의 얼을 담은 언어적 가치,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게 갖는 최소한의 애정이 담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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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대화를 위한 과학 -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과학 지식
전승준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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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을 뜨고 잠이 들 때까지 일상생활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과학현상과 밀접한 생활을 한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단어의 의미에서부터 시작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보편적인 과학의 가치와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학이라는 단어의 기본 개념에서 시작한 이 책은 물리, 화학, 생물, 수학까지 과학의 다양한 개념을 다룬다. 

가벼운 교양서적일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더 심도있는 과학의 개념을 다루고 있다. 학창시절 배웠던 개념의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그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앞으로 닥쳐올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지식의 양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과학의 이해가 있어야 인공지능과 함께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잊고 있던 개념들을 이렇게 다시 접하니 색다르다. 

오랜 시간동안 학문적인 의미의 과학을 배우면서 왜 우리가 과학이란 학문이 필요한지, 그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실생활에서 과학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에게 과학이란 과학의 다양한 개념과 이 시대에 과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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