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해독의 신비 - 치매 걸리고 싶지 않다
혼마 료코.혼마 류스케 지음, 고선윤 옮김, 박선무 감수 / 중앙생활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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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중앙생활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20대때 2년 정도 노인병동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요양병원겸해서 운영했던 병동이라 치매걸린분이 많았다. 잠시나마 접하게 된 치매는 우리 친할머니였는데 할머니의 증상은 엄마 ㅡ며느리인 우리 엄마ㅡ가 밥 안주고 추운데서 재운다는, 엄마는 무척 힘드셨을 증상이었어서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크고나니 엄마의 마음고생에 공감이 됐던)

걱정이 많았는데 웬걸 병동에 계신 어르신들은 그렇게 귀여우신거다. 당신들의 행복한 기억에 갇힌, 어쩌면 현실보다 더 나은 지금 여기. 몇달이 지나도록 찾아오지도 않는 보호자 인데 아들, 딸, 손주들 이름 말하면서 웃으시고. 할머니 나 몇살이게 하고 말 걸면 아이고 니가 17살은 됐나 시집가야지 나보러 왔나 이러시기도 하고.

갓 입사 했을땐 어린 마음에 여기다가 어르신 입원시키고 몇달에 한번 딱 오면서 이러니저러니 간섭하는 보호자가 얄밉게 보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입원 시켜준 것만도 자식도리는 했네 했드랬다. 지금도 흉흉한 세상이지만 그때도 별반다르지 않은 세상이었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든 생각은, 치매는 남겨진 사람에게는 힘들지언정, 정작 행복한 시절에 멈춘 당사자는 불행하지는 않겠다 싶었다. 소위 말하는 벽에 똥칠하는 치매가 아닌 이상 이런 치매는 친근하게까지 느껴지는.



많은 부모들이 행여나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병 1순위가 치매다. 정신줄 놓고 몸까지 아프면 자식들 힘들고 본인은 또 팔,다리 묶인채 짐짝 취급받는 병이기도 하니.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뇌해독이 생활화 돼서 치매에 걸리는 원인조차 만들지 않는다는 이론이 현실화가 되면 이건 혁명이다 싶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처럼 뇌에도 독이 쌓인다. 음식조절로 뇌해독이 된다면 다이어트, 건강한 몸 만들기보다 더 가치를 두고 도전할 만하다. 일차원적인 소제목이 모든 사람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치매걸리고 싶지 않다."

뇌를 치료하고 해독하는 방법이 있으니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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