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책 표지를 보자. 모닥불을 둘러 쌓고 앉아서, 한 사람은 이야기 하고 나머지 사람은 듣고 있으며 오른쪽 옆사람은 공감한다는 듯이 눈을 감고 이야기를 음미하는 모습이다. 언뜻 여행가서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인가 싶은데 그렇다기엔 의자가 너무 사무실 의자다. 한명씩 돌아가며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는 경청하는 "대화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이 그림을 보자.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많구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내 마음도 조금은 열리지 않을까?다른 시점으로 이 그림이 가족이라고 생각해보자. 가족과 이런 자리를 가져본 적도 없고, 제대로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자라온 환경이면 이렇게 둘러 앉아서 그동안 느꼈고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해본다면 앞으로 남은 날은 어색했던 가족에서 진정한 가족"이 되지 않을까?표지 하나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해본다.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뭘까. 작가는 말한다."우리의 목표는 대화를 지속하는 것입니다"섣부른 공감이나 조언을 하는 게 아닌 대화를 지속하는 것. "가벼운 이야기라도 좋습니다.조급한 마음을 잠시 늦추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문제는 해결되어져 갈 것입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답은 "대화"일지도 모른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 오해가 쌓여서 살인도 하는 세상이다.이 책의 시작은 만화로 그린 한 사연에서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상담자의 집에 방문을 해서 서로간의 입장을 듣는다.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결과만 보고 아이를 나무란다. 아들은 소리만 지르며 대화를 거부한다. 서로의 입장에서 대화를 해본 정신과의사와 복지사는 부모에게 우리가 대화를 할테니 지켜보라고 한다. 아들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며 서서히 마음을 연다.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늘 억압되게 살아왔던 세월의 짐이 한번에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포기하지 않고 다그치지도 않고 그저 귀를 기울이는 자세는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주변인에게 내 감정을 강요하고 살진 않았는지 생각해봄직하다.#오픈다이얼로그#열린대화#들어주기#북엔에듀#대화의 지속성#책과콩나무#도서리뷰#서평#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