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행복 루틴 78
이치다 노리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언폴드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음을 명시 합니다. 주관대로 쓴 글 입니다*



작가님이 일본 사람이어서 그런지 제목부터가 일본 스럽다고 느껴지고 자꾸 다정해지기를 야사시쿠테 (やさしくて)...라고 문장 완성 까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제 2외국어를 일본어로 배워서 그런지 가끔 단어가 일본어 일때 더 와 닿는 게 있다. 중국어도 취미로 그냥 독학하는 중인데 이 책의 제목은...일본어와 중국어의 만남.적어도 나에게는.今年的木票是 까지는 중국어,다정해지기는 야사시쿠테 하고 문법에 안맞을 데스(です)를 붙이는..아무튼 제목 부터가 나에게는 재밌는 책이다.



글을 읽다보면 일본 드라마의 한 풍경이 생각난다. 소소한 일상을 아름답게 쓴 일기같다.

개인적으로 잔잔한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거기서 느끼는 정갈하고 깔끔한 집 모습과 소소한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내는 모습이 글로 쓰여지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소제목 하나 찾아서 그 부분만 읽어도 어쩐지 마음이 편안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맛 보는 중입니다" 라는 제목을 보고 바쁜 일상중의 망중한을 썼을까 하면서 글을 읽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ㅡ 시간에 여유가 있는 날 콩을 삶습니다. 전날 밤 물에 넣어 놓았다가 한시간 정도 보글보글 끓여서 식힌 후 , 삶은 물과 함께 콩을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 놓고 수프에 넣거나 샐러드에 올립니다. 고기를 넣지 않아도 수프의 감칠맛이 확 올라가고 샐러드도 포만감이 생깁니다. 아침에 정원의 꽃을 잘라서 화병에 둡니다. 꽃꽂이를 할때는 바깥의 계절을 그대로 살려서 합니다. 아침에는 아침대로, 저녁에는 저녁대로, 밤에는 밤대로 하루를 만끽하며 지낼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ㅡ 지극히 평범한, 혹은 귀찮은 일상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나라면..? 콩이 있는데 버릴 수도 없고, 삶아서 보관해야 되나.귀찮아.. 꽃을 보면 그냥 꽃이 폈구나 하고 끝. 그냥 이렇게 그저 해야 할 집안일 이며, 그저 풍경의 일부분일 뿐인데 그 일들이 가치있게 느껴졌다. 주변을 둘러보고 차분히 내가 할 일을 한 번 적어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글로 써내려가면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이 뭔가 의미가 있어진달까..글이 쉽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나랑은 분명 너무 다른 삶인데 내 삶에도 적용을 시킬 수 있는 글이다.



소제목 하나에 담담히 써내려간 글 하나.한때 미니멀라이프 하면서 일본작가가 쓴 책이 유명해 졌는데 그걸 읽고 나는 그렇게는 못 살겠다가 결론이었다. 이 책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읽는 동안 전혀 서평으로 인한 의무감 없이 정말 편하게 읽은 책이다.



마무리 하면서 소제목 하나 더.

"매일 똑같아 보여도 조금씩 나아가는 중입니다."

제목만 읽어도 토닥여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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