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하루는 저녁 6시에 시작된다 - 1초도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는 유대인의 7가지 시간 관리 철학
오인환 지음 / BOOKULOVE(북유럽)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주관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무교인 나는 성경책을 읽을일이 거의 없는데, 경전이건 성경이건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거부반응이라면 개신교님들의 지나친 열정이랄까...암튼 이 책에는 성경풀이가 꽤 나온다.창세기 1장 5절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로다" 짧은 식견에 저녁지나고 아침되면 첫째날 맞는거 아닌가?하고 별 생각없이 읽고 넘어갈 구절. 하지만 이는 하루가 저녁으로 시작해 아침에 끝난다는 뜻...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이 역시 세상이 창조될 때 빛보다 어둠이 먼저 있었다는 의미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고 아침을 하루의 끝으로 봤다고 한다. 마침 이스라엘은 무척이나 더운 나라여서 해가 중천에 떠 있을때는 그늘에서 쉬거나 잠을 자고 해가 지면 오아시스를 찾아 방랑했다고 했다. 국민성을 성경 말씀에 비추니 얼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유대민족은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환경에 맞게 현명한 시간 쓰기를 만든 것 같다. 막연히 일찍 일어나는 것이 부지런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는지가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는 순간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히브리어로 쓰여진 태초의 성경이 여러나라로 가게 되면서 알맞은 문장이나 낱말을 찾지 못해 의미 변화가 많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회개하라" 라 있는데 잘못을 뉘우치라는 뜻도 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한가지 뜻이 아니라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도 성경을 해석할때 그 나라의 상황,여건들에 맞게 풀이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이요, 믿지 않는자 지옥가리라, 회개하라,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라..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맹목적이 되는 걸 보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나치의 유대인 탄압 시절, 강제 죽임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감옥에서 시간 쓰는 법을 실행한 한 유대인의 이야기도 같은 처지였던 우리나라와 일부 닮았다. 그저 죽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독립을 간절히 빌었고 죽어가면서도 초라해지지 않고 꼿꼿이 독립을 바랬던 우리나라 독립투사들. 책에서의 유대인은 마실 물 한통이 하루 식량인데 반은 마시고 반은 몸을 정갈히 했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쓰는 것. 어쩌면 유대인 교육법,유대인 이야기에 열망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 한줄을 읽을 수 있고 글을 한 줄 쓸 수 있으며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약속에 늘 늦는 친구가 나를 짜증나게 하는가?짜증으로 내 시간을 흘려 보내지 말고 그 친구를 만날때는 책을 준비해간다는 저자의 말이 뭔가모를 여운을 남긴다. 나는 시간을 그저 흘려보냈구나,시간을 쓰지 못했구나...



시간"이라는 개념을 너무나 잘 쓴 작가의 필력에 감동받은 책이다. 이제 실천하는가는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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