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의 꿈
김춘기 지음 / 문이당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성껏 썼습니다*
 좀 단순한 편이라 제목만 보고 코이라는 물고기가 넓은 바다를 나가고 싶어하는 동화 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표지까지 맞춤맞았고. 읽어보니 이 책은 김춘기 작가님의 에세이 집이었다. 얕은 독서량으로 에세이집 하면 약간의 소설을 가미한 박완서님 책이 생각 났는데 박완서님 에세이와는 또다른 어린시절의 표현과 현재가 교차되는 글풍이 아주 편하게 다가왔다. 마침 잘 아는 도시인 진보,청송이 나와서 내적 친밀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마을 어귀에 있는 노송을 보면서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옛 유교 사상이 강했던 아버지를 그리며 그 당시의 나름의 자식 사랑이었다고 표현하는 부분이 아직까지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 나를 반성하게 하고 , 그 시절 그 모습이 나를 사랑했던 표현이었을까 더듬어도 본다.

{나무는 늙을수록 멋이 나는데 사람들은 그 기품을 닮을 수 없을까?}{여자가 많이 배우면 팔자가 사나워진다는 시대적 관념에 젖어 딸을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보호하려 했음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아버지 나름으로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자 가족을 보듬는 사랑이었음을}

에세이 집을 가장한 철학책이다. 또한번 고백하는 얕은 지식인데 가르침을 주고 사소한 것에서도 배울수 있는 모든 것을 나는 철학이라고 정의 내렸기에 이 책은 철학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코이의 꿈 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코이는 놀랍게도 물고기한테 붙여준 이름이 아닌 비단잉어의 한 종류였다. 일단 지식을 얻었으니 만족하자. 이 코이라는 물고기는 환경에 따라 그 크기가 어항속에선 5~8cm, 연못에서는 15~25cm, 강에서는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이것이 코이의 법칙이라는데 우리 옛 말에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다. 보고 들은게 있어야 사람도 발전을 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 세상이 나에게 닥쳐도 즐길 줄 알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나에게 서울 이라는 곳이 미지의 세곈데 서울을 쉽게 오가는 사람이나 서울사는 사람은 뭐 미지의 세계씩이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나에게는 영상으로만 보고 듣는 도시였고, 친구 초대로 가게 된 것도 두려웠고 먹는 방법을 모르는 음식은 먹질 않았으며 사투리가 부끄러워 네, 아니오만 하던 십수년전의 기억으로만 남은 곳이다. 그 이후로 두 번 다시 갈 일 없던 도시였기에 나에게는 미지의 도시. 이 코이의 법칙이 나에게 적용됐으면 나는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으려나 생각해본다.

작가는 도시 하나하나 마다 의미와 유래를 설명한다. 경주에서는 고분으로 그 의미를 전했는데 공수래 공수거라는 불교를 숭상하던 나라에서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사후세계를 위해 가지고 있던 보물과 부리던 몸종까지 같이 묻는 문화의 아이러니를 피셜했다. 내꺼니까 내가 가져가야지 라는 마음일까 아니면 왕을 모시던 사람들의 지나친 충성심일까. 그냥 신라는 삼국시대를 통일한 나라가 다였는데 이 고분에 대한 글로 다른 생각의 고리를 얻었다. 도시하나에 그 의미하나. 허투로 볼 것도 이 책을 통해 한문장이라도 더 읽고 보면 의미가 더해진다. 

좋은 책을 선물 받은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한다.

#코이의 꿈#김춘기지음#문이당출판사#도서리뷰#서평#책과 콩나무#알라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